이정후, 벤치클리어링 딛고 2안타 1볼넷 '3출루'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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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5.09.03 13:49:0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멀티히트 포함,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AFPBBNews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콜로라도전에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이정후는 두 경기 연속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한 경기에서 3차례 출루한 건 지난 달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시즌 타율도 0.259에서 0.262로 올랐다.

이날 경기는 초반에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공격 때 스타팅 멤버가 두 명이나 퇴장당하는 악재를 겪었다. 샌프란시스코 강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무사 1루 기회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을 때 베이스를 돌지 않고 한참 동안 타구를 바라보는 동작을 취했다.

그러자 홈런을 허용한 콜로라도 선발 투수 카일 프리랜드가 큰 소리로 항의했고 데버스 역시 맞불을 놓았다. 순식간에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심지어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프리랜드와 3루수 맷 채프먼,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퇴장을 당했다.

분위기가 과열된 상황에서도 이정후는 흔들리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콜로라도의 두 번째 투수인 우완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했다.

첫 번째 대결에선 2루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2-1로 앞선 4회초 두 번째 타석때 안타를 때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구째 91.1마일(약 146.6km)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5-1로 달아난 5회초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이날 두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5-4로 앞선 8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안타를 뽑았다. 오른손 불펜 제이든 힐의 97.6마일(약 157.1km)짜리 바깥쪽 싱킹 패스트볼을 강하게 밀어쳐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1루에 나간 이정후는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의 우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7-4로 승리, 3연승을 기록했다. 70승 69패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7개를 빼앗으며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9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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