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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악화로 회복에 전념해왔던 이순재는 이날 베스트커플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순재는 개 소피, 배우 연우와 함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순재는 “요즘 뭐 한국 가정의 3분의 2는 개랑 사람이랑 커플이더라. 상당히 익숙해진 관계가 아닌가 생각하는데 드라마로서는 처음이다”라며 “우리 소피는 전적으로 주연을 했다. 이 친구 역량이 없었으면 내가 짖을 뻔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젊은 작가인데,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터리를 하는 것 같았다. 미스터리에 재능 있는 작가다. 여기 참여한 모든 배우들이 이색적인 작품이기 때문에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들어왔다. 여기 상 타려고 시작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순자는 “이 작품은 주연, 조연이 없다. 한 파트 한 파트마다 전부 주인”이라며 “솔직히 말씀드려서 ‘개소리’해서 상 탈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대상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 전에 더 잘한 것도 안 줬는데”라고 웃어 보였다.
이순재는 “대상 후보군에 끼어서 올라온 게 처음”이라며 “대상이라고 해서 나가보면 한 달 전엔 대상인데 닷새 후엔 공로상이라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2024 KBS 연기대상’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에 KBS2에서 생방송 예정이었으나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편성을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