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김민재를 보자 투헬 감독이 활짝 웃었다..."넌 아주 잘할거야"

이석무 기자I 2023.07.20 12:26:56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를 만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김민재가 사이클을 타던 도중 바이에른 뮌헨 간판스타 요주아 키미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괴물수비수’ 김민재(27)가 훈련장에 등장하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활짝 웃었다. 김민재를 여러차례 반복해서 끌어안았고 볼을 어루만지며 가볍게 뽀뽀를 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살짝 당황해할 정도였다. 투헬 감독은 “너를 만나서 정말 행복하다. 좋아보인다”고 김민재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넌 아주 잘할 거야. 너도 그 과정을 좋아할 거야. 내가 약속할게”라고 격려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2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SNS를 통해 공개한 김민재와 투헬 감독의 첫 만남 장면이다. 10초도 안될 짧은 영상이지만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얼마나 원했고 기다렸는지를 잘 알 수 있는 장면이다.

투헬 감독의 김민재에 대한 칭찬은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 인터뷰에서도 잘 나타난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키가 크고, 빠르고 매우 믿음직스럽다”며 “김민재가 이곳에 있어 정말 행복하다. 그와 몇 번이나 영상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김민재는 진정한 남자이고,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아시아 투어부터 합류하는 게 더 편했을 텐데 그는 독일 훈련에 합류했다. 그가 얼마나 프로페셔널한 선수인지 알 수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19일 독일 최고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입단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5000만 유로(약 710억원)로 알려졌다. 이는 나폴리와 계약 당시 맺은 바이아웃 금액이기도 하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를 통틀어서도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이다

김민재는 곧바로 팀에서 개인 훈련에 입했다. 김민재는 구단 공식 SNS와 인터뷰를 통해 “뮌헨에 오게 돼 흥분되지만 지금은 많이 부끄럽다”고 말한 뒤 쑥스러워 했다.

SNS 상에는 사이클을 타면서 몸을 푸는 김민재에게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 세르주 그나브리, 요주아 키미히 등 주축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전하는 모습도 소개됐다.

뮌헨 구단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훈련 사진이나 영상도 김민재의 지분이 거의 대부분일 정도로 구단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날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키 190㎝에 오른발잡이로 강력한 태클과 제공권, 빠른 스피드와 패스 능력이 두루 좋은 완성형 센터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민재의 정신력과 강력한 신체적 특성을 두고 한국 팬들은 ‘괴물’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는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마티아스 더리히트,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 센터백을 맡을 전망이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도 투헬 감독이 이끌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예상 베스트 11에 김민재를 주전 수비수 자리에 놓았다. 다만 주전급 센터백이 늘어난 만큼 투헬 감독이 과거에 즐겨 사용했던 스리백을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도 김민재는 부동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이 기대된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우파메카노는 주전 수비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잦은 실수를 저지른다. 국가대표 동료 뱅자멩 파바르와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라며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나폴리에 오랫동안 기다렸던 스투데토를 안긴 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