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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첫 金' 모태범,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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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0.02.16 13: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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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첫 금메달을 선물한 모태범. 사진=Gettyimages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 막내 모태범(21.한국체대)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변이나 다름없다.

모태범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8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모태범은 이로써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은메달을 따낸 김윤만,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500m 동메달을 획득한 이강석,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에 이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네번째 메달을 따냈다.

특히 그동안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숙원인 금메달의 꿈을 모태범이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결과였다.

당초 모태범은 선수단이 기대한 메달 후보가 아니었다. 이강석 이규혁 등 걸출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거의 받지 못했다. 특히 500m는 자신의 주종목이 아니었다. 원래 주종목은 1000m와 1500m였고 500m에선 올시즌 월드컵 2차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것이 거의 유일한 성과였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모태범은 자신의 기량을 200% 이상 발휘하면서 형님들이 이루지 못한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날 다른 선수들이 빙질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제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데 반해 모태범은 영향을 받지 않고 실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34초대 기록을 세운 선수는 모태범이 유일하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모태범의 22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1989년 2월 15일생인 모태범은 자신의 생일날 큰 사고를 치면서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를 다시쓰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모태범은 500m에 이어 오는 18일 열리는 1000m에서 또한번의 이변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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