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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는 25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특별 귀화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소감을 밝혔다.
라틀리프는 “내게 대한민국은 사랑이다. 2012년 처음 왔을때 팬들과 국민들 넘 따뜻하게 맞이해줬다. 이제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으로 그 사랑을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한국 귀화 의사를 내비친 라틀리프는 지난 22일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 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이어 23일 법무부로부터 귀화 허가통지서를 받았고 경기도 용인시 팀 숙소 인근 주민센터를 방문해 귀화 허가 사실이 기재된 기본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이로써 라틀리프는 한국계가 아닌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농구 선수가 됐다.
라틀리프는 ‘라건아’라는 한국 이름도 지었다. 자신의 성(姓) 앞글자를 따 ‘라’씨를 택했고 튼튼하다는 뜻을 가진 ‘굳셀 건(健)’자와 ‘아이 아(兒)’자를 선택했다. ‘튼튼한 아이’라는 뜻으로 체력과 몸싸움 능력이 좋은 라틀리프의 플레이 스타일과 어울리는 이름이다.
라틀리프는 “한국 국적을 갖겠다고 처음 말했을때 가족들이 든든한 후원군이 되줬다”며 “한국 이름도 마음에 든다.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이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틀리프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자마자 25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남자 농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12명과 예비 엔트리 24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라틀리프는 다음 달 23일에 열리는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 예선 홍콩과 홈경기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뛸 예정이다.
라틀리프는 “지난해 1월 1일 한국 국적을 갖고 싶다고 발언한 이후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귀화했다는 사실이 잘 믿어지지 않는다“며 ”농구에 관한 열정과 진심이 받아들여진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로서)코트를 밟는 순간 어떤 느낌이 들지 매우 궁금하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경기에 임하겠다. 대표팀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팀 안팎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내고 싶다”며 “한국 대표팀은 내가 합류하기 전부터 좋은 팀이고 슛도 잘 쏜다. 내가 할 일은 수비에 도움을 주고 골밑을 잘 지키는 일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그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약속했다.
라틀리프는 2012년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한 뒤, 6년 연속 국내 프로농구에서 활약했다. 6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평균 18.3득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엔 외국인 선수상을 받았다.
라틀리프는 “KBL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열쇠는 매년 쌓여가는 경험이다. 리바운드나 공격 하는 것은 똑같지만 KBL에 적응하면서 리그에 맞는 농구를 하기 때문에 더 발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