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4월 초 열리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서 확보해야 할 최소 세계랭킹 포인트다.
|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19가지 조건에 충족한 선수만 나갈 수 있고, 우승하면 평생 출전권을 받는다.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축제 분위기로 시작해 선수들의 참여가 높다. 특히 가족이나 연인, 지인과 함께 하는 ‘파3 콘테스트’는 선수들이 가장 기다리는 이벤트다. 김시우는 작년 대회 때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들 그리고 프로골퍼 출신 아내(오지현)와 함께 참가해 추억을 만들었다. 얼마 전엔 아들 돌잔치를 했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선 아들이 집 안에서 골프채를 잡고 공을 굴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렸다. 올해 누구보다 마스터스 출전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을 남은 방법은 3월 말까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해야 한다.
세계랭킹 포인트는 대회에서 거둔 성적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20점 이상 받으려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같은 굵직한 대회에서 톱5 이내에 들어야 한다. 지난주 시그니처 대회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기준 단독 4위를 기록한 마이클 김은 세계랭킹 포인트 19.747점을 받았다. 일반 대회는 3위 이내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김시우와 인연이 깊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했고, 지금도 기록은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도 이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김시우는 최근 흐름도 좋다.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12위를 시작으로 WM피닉스오픈 공동 21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24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19위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톱10에는 들지 못했으나 타수 차가 많이 났던 게 아니어서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과 함께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 두 마리 토끼 사냥을 기대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