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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챔피언십은 내년 1월 24일 열리는 ‘ONE 170’ 대회에서 밴텀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안드라지(27·브라질)와 공식 랭킹 3위 권원일이 타이틀전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2022년 6월 ONE 챔피언 도전자 결정전 이후 967일 만의 재대결이다. 당시는 권원일이 밴텀급 2위, 파브리시우 안드라지가 4위였다. 하지만 결과는 권원일은 경기 시작 1분 2초 만에 몸통 킥을 맞고 KO 당했다. 이후 안드라지는 2023년 3월 제5대 챔피언 존 리네커(34·브라질)를 4라운드 TKO로 제압하고 새 챔피언이 됐다.
권원일은 그 경기 패배 이후 3연속 KO승을 거두며 도전자 자격을 입증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ONE Warrior Series’ 시즌3 우승자 마크 아벨라르도(33·뉴질랜드)와 원챔피언십 랭킹 4위 아르툠 벨라흐(28·러시아)를 압도했다.
두 경기 연속 퍼포먼스 보너스 5만 달러씩을 받을 만큼 내용까지 좋았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파브리시우 안드라지와 1차전 패배 후 모든 경기에서 이겨 상승세를 탄 ‘KO의 예술가’”라고 권원일을 소개했다.
권원일은 원챔피언십에서 거둔 9승이 모두 KO승이다. 원챔피언십 측은 “날카롭고 깔끔한 복싱, 압도적인 파워, 재치 있는 풋워크는 보는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한국인 선수가 원챔피언십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것은 김수철이 유일하다. 김수철은 2012년 10월 초대 챔피언에 올랐지만 2013년 10월 1차 방어에 실패했다. 권원일이 타이틀전에서 승리하면 11년여 만에 원챔피언십에 한국인 밴텀급 챔피언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