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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손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월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던 에릭손 감독은 남은 시간이 1년 정보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에릭손 감독은 1977년 1월 데게르포르스(스웨덴)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벤피카(포르투갈), AS로마(이탈리아), 피오렌티나, 라치오(이상 이탈리아), 잉글랜드 대표팀,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등을 거쳤다.
2019년 1월 필리핀 대표팀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놨고 지난해 2월까지 IF 칼스타드(스웨덴) 스포츠 디렉터 임무를 수행했다.
에릭손 감독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잉글랜드는 1998 프랑스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했고 2002 한일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도 힘겹게 통과하며 불안감이 팽배했다.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의 황금세대를 이끌며 3회 연속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비록 정상의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내림세를 타던 잉글랜드가 꾸준히 우승 다툼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 무대에서는 1982년 예테보리(스웨덴)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1회, 코파 이탈리아 4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3회, 스위스 슈퍼리그 1회 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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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은 “날 주장으로 임명해 준 것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라며 “당신 가족과 함께 한 이날의 마지막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마지막으로 해준 말은 ‘괜찮을 거야’였다 ”라고 먹먹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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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라드 역시 “정말 슬픈 소식”이라며 “에릭손 감독은 아주 따뜻하고 배려심이 넘치는 사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장신 공격수였던 피터 크라우치도 “많은 사람이 나의 가능성을 의심할 때 에릭손 감독은 날 대표팀에 데뷔시켜 줬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BBC’를 통해 “에릭손 감독과 함께 할 특권을 누려보지 못했으나 그와 함께했던 많은 사람이 에릭손 감독을 얼마나 존경하고 좋아했는지 알고 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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