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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매킬로이 “내가 세계 최고의 선수”

주미희 기자I 2023.02.09 14:05:05

지난해 8월 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10월 CJ컵 2연패
올해 1월 DP 월드투어 우승
“일관성 있고 통계상 뚜렷한 약점 없어” 자신감

로리 매킬로이가 9일 열린 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프로암에 나섰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34·미국)가 세계 최고 선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초의 고민도 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매킬로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경기력에 자신감을 표했다.

매킬로이는 자신이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플레이를 잘하고 있고 일관성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내 선수 경력 중 가장 좋은 상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좋은 컨디션이 최근 6개월 뿐 아니라 2021년 9월 라이더컵 이후 18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매킬로이의 최근 기세는 상당히 매섭다. 지난해 8월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10월 2022~23시즌 첫 대회로 나선 더 CJ컵 2연패에 올랐다. 올해 1월 새해 첫 출전한 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도 정상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지난해 말 내가 어느 때보다 완벽한 선수가 된 것 같았다. 통계를 봐도 뚜렷한 약점이 없었다. 더욱더 완벽한 선수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럼에도 만족감을 모르는 성격 덕분에 그는 더욱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킬로이는 “두바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플로리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레인지에서 연습과 훈련을 시작했다. 일주일 전 이맘때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피닉스 오픈은 올해 처음으로 세계 랭킹 1~3위가 한꺼번에 출전해 뜨거운 경쟁을 기대케 한다. 세계 2, 3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존 람(스페인)도 성적에 따라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할 기회를 갖는다.

자신감이 넘치는 매킬로이는 비해 셰플러는 다소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셰플러는 “현재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있지만 내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골프를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현재 매킬로이와 람이 가장 좋은 골프를 하고 막상막하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히면서도 “하지만 나는 2위를 좋아하지 않는다. 1위가 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셰플러는 지난해 피닉스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고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의 그린재킷을 입기까지 약 2개월 동안 4승을 쓸어 담으며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람은 지난 1월 PGA 투어 세 개 대회에 출전해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기세로는 내가 세계 1위인 것 같은데 아니어서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해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매킬로이가 프로암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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