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킬로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경기력에 자신감을 표했다.
매킬로이는 자신이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플레이를 잘하고 있고 일관성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내 선수 경력 중 가장 좋은 상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좋은 컨디션이 최근 6개월 뿐 아니라 2021년 9월 라이더컵 이후 18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매킬로이의 최근 기세는 상당히 매섭다. 지난해 8월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10월 2022~23시즌 첫 대회로 나선 더 CJ컵 2연패에 올랐다. 올해 1월 새해 첫 출전한 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도 정상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지난해 말 내가 어느 때보다 완벽한 선수가 된 것 같았다. 통계를 봐도 뚜렷한 약점이 없었다. 더욱더 완벽한 선수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럼에도 만족감을 모르는 성격 덕분에 그는 더욱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킬로이는 “두바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플로리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레인지에서 연습과 훈련을 시작했다. 일주일 전 이맘때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피닉스 오픈은 올해 처음으로 세계 랭킹 1~3위가 한꺼번에 출전해 뜨거운 경쟁을 기대케 한다. 세계 2, 3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존 람(스페인)도 성적에 따라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할 기회를 갖는다.
자신감이 넘치는 매킬로이는 비해 셰플러는 다소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셰플러는 “현재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있지만 내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골프를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현재 매킬로이와 람이 가장 좋은 골프를 하고 막상막하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히면서도 “하지만 나는 2위를 좋아하지 않는다. 1위가 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셰플러는 지난해 피닉스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고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의 그린재킷을 입기까지 약 2개월 동안 4승을 쓸어 담으며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람은 지난 1월 PGA 투어 세 개 대회에 출전해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기세로는 내가 세계 1위인 것 같은데 아니어서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해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