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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길건 "생활고.. 떡볶이집 알바→ 에어컨 필터 청소"

정시내 기자I 2021.08.17 15:35:41
길건. 사진=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길건의 근황이 전해졌다.

16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길건을 만나다] 연대보증 빚 독촉, 지독한 생활고.. 00년대 섹시 가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길건은 공백기가 길었다는 말에 “과거 소속사에서 정산을 못 받았던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놔달라 했는데 알고 보니 소속사에서 날 연대보증인으로 썼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구경도 못 한 돈을 갚아야 했다”며 “처음에는 소속사에서 해결하겠다고 돈을 갚지 말라고 하더니, 그 돈이 불어서 제게 돌아왔다. 그분은 아예 갚을 생각이 없었고, 그때 돼서야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더라”고 했다.

길건은 이를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떡볶이집에서 일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계속 닦고 옮기고를 반복하니까 나중에는 머리를 손으로 잡아야 들 수 있을 정도로 목이 안 움직이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대형 에어컨 필터 청소도 했다”며 “먼지가 쌓여서 끈끈이처럼 붙어 있는 걸 엎드려서 뜯어내야 했다. 하루 10만원 준다고 했는데, 여자라고 7만원밖에 안 주더라”고 말했다.

길건은 근황에 대해 “지금도 형편이 나아진 상황은 아니지만 열심히 살고 있다”며 “돈이 없으니까 대출받아서 앨범 하나 내보자 했다, 의상을 제가 다 만들어야 하더라, 옷을 다 리폼해서 만든다”고 했다.

그는 “가수도 키우기도 했다, 매니저 역할까지 했다”면서도 “안타깝게 보시는 분들도 있고 대견하다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제가 가진 것을 나누면서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길건은 지난 2004년 싱글 ‘리얼. 마이 네임 이즈 케이지(Real. My Name Is KG)’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가수 이효리의 안무가로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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