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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황희찬이 득점했고, 우루과이보다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이 16강에 진출했다”는 피드를 게재했다.
이 게시물에서 손흥민의 사진이 눈에 띈다. BBC는 안면 마스크를 쓰고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손흥민에 검은 망토를 합성했다. 하늘에는 배트맨의 출동을 알리는 ‘뱃시그널’(Bat signal light) 대신 태극기가 빛나고 있어 배트맨을 연상케 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했고, 얼굴 보호 차원에서 이번 월드컵에 검은색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고 있다. 마치 배트맨 가면 같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에 BBC가 배트맨 망토까지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후반 46분 포르투갈 진영으로 공을 몰고 전력질주한 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4명의 수비수 사이로 황희찬(울버햄프턴)에 절묘하게 패스를 찔러줬고, 황희찬은 이를 가볍게 밀어넣어 역전골을 완성했다.
이날 공식적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는 황희찬이 선정됐지만, BBC는 손흥민을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하고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15점을 줬다.
BBC는 “한국이 나쁜 출발을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2-0으로 마무리된 뒤 진짜 파티를 열었다”며 한국 선수들의 16강 진출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