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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전국체전서 '왜 자유형 400m, 200m 안 뛰나'

노컷뉴스 기자I 2008.10.01 17:38:22

[노컷뉴스 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CF에서나 간간이 만날 수 있었던 '수영스타' 박태환(19, 단국대)이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을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박태환은 오는 10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개막하는 제89회 전국체전에 서울시 대표로 출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50m와 100m, 단체전인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등 5개 종목에 출전한다.

그러나 박태환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와 200m를 비롯해 1500m에는 출전하지 않고 이례적으로 단거리에만 출격한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으며 자유형 2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한 바 있다. 또 1500m에서는 아쉽게 예선 탈락했지만, 베이징올림픽 전까지 박태환은 이 부문 아시아기록 보유자였다.

박태환이 주종목 대신 단거리를 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 노민상 수영대표팀 총 감독은 "올림픽 이후 지난 9월22일까지 휴식을 가졌고 훈련 시작한지 열흘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몸이 안되어있다"며 "여전히 회복 단계에 있기 때문에 중장거리를 뛸 수 있는 근력, 지구력 등이 만들어지지 않아 짧은 거리에만 출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는 과정인 만큼 단거리 출전으로 부담을 줄여야 했다는 설명.

주종목은 아니지만 일단 국내 수영계에 적수가 없는 만큼 박태환의 5관왕 등극은 떼놓은 당상이다. 박태환은 지난해 전국체전에도 자유형 100m에 나섰고, 주종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49초32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현재까지도 박태환의 한국기록은 유효한 상태.

이번에 박태환이 출전하는 자유형 50m의 한국 기록은 22초55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민석이 6년전 코리아오픈에서 작성한 기록이다. 김민석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박태환과 경쟁할 전망이지만 기록이 예전만 못해 박태환의 우세가 점쳐진다.

특히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5관왕에 올라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박태환은 2회 연속 5관왕을 비롯해 MVP 2연패까지 노리고 있다.

한편 노민상 감독은 이번 전국체전을 내년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2009 세계선수권을 위한 출발점으로 잡았다. "전국체전이 세계선수권 준비를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노 감독은 "전국체전부터 서서히 몸을 만들어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지구력 훈련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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