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생으로 통산 전적 7전 전승을 기록 중인 스틸은 라이트급(70.76kg 이하)에서 활약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 파이터 롱주(24)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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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은 경기를 앞두고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우리는 한국 문화 영향을 그렇게 많이 받지 못했다”며 “어머니는 혈통적으로는 100% 한국인이지만 평생 미국에서 살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항상 한국에 가보는 게 내 위시리스트다”며 “최근에 소속팀 체육관(신디케이트)에서 김동현과 고석현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대화했다.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었고,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틸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열렬한 팬이라고 강조했다. 주짓수를 하다 종합격투기의 매력에 푹 빠진 것도 정찬성의 영향이 컸다.
그는 “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사랑한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선수다. 때로 그가 라스베이거스에 오면 실제로 보러가기도 했다”며 “물론 그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난 완전히 그의 팬이다. 예전부터 항상 그의 경기를 즐겨봤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어머니는 스틸의 가장 큰 힘이다. 그는 “우리 어머니는 항상 나와 함께 하며 나를 응원해준다”며 “내 경기를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에도 비행기를 타고 호주로 와 직접 응원하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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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 주짓수를 시작했을 때부터 종합격투기(MMA)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사범님이 퍼플 벨트가 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했다”며 “그러다 세계 최정상급 주짓떼로를 만나면서 주짓수의 매력에 빠졌고 블랙벨트까지 땄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벨트가 되고 나서 주짓수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게 아니었음을 깨달았다”며 “나는 MMA가 하고 싶었다. 그래서 MMA로 전향하고, 이제 100% MMA에만 집중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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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은 “롱주는 아주 터프한 파이터다. 무엇보다 난타전을 즐기는 굉장히 터프하다”며 “그가 주로 타격전을 시도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테이크다운을 하려고 한다면 그것도 환영이다. 원하는대로 해보길 바란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그를 2라운드에 피니시할 거다. KO로 그의 의식을 완전히 끊어버리거나 테이크다운해서 서브미션으로 끝낼 것 같다”며 “3라운드까지 가게 된다면 3라운드에서 끝낼 수도 있다. 하지만 예상을 한다면 2라운드에 피니시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장담했다.
“주짓수 경기라면 난 UFC 라이트급 선수 모두를 서브미션 시킬 수 있다”고 주짓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스틸은 “그렇다고 주구장창 테이크다운만 노리고 싶진 않다. 나는 MMA 선수이지 타격을 하는 주짓수 선수가 아니다”며 “내가 가장 잘하는 그라운드 게임을 활용하기 위해 타격과 레슬링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팀메이트인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와 훈련을 통해 기량이 크게 늘었다고 자평한 스틸은 인터뷰 말미에 한국팬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도 전했다.
“한국말을 할 줄 몰라서 아쉽지만 나는 시드니에 경기를 하러 와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나를 지켜봐주세요. 언젠가 한국에 가서 직접 UFC 팬들과 만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