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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 멤버 최종 후보였던 ‘프로듀스X101’ 톱20 각각의 소속사 대표자들은 29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X1의 데뷔 스케줄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X1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8월27일 데뷔를 목표로 준비를 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14개 기획사 중 13개 기획사 관계자들이 각각의 회사를 대표해 참석했으며 참석을 못한 1개 회사는 대표가 휴대전화 스피커 폰을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받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톱20 소속사들이 모두 모인 이유는 의혹이 제기된 투표조작의 피해로 X1에 뽑히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는 멤버 소속사들의 의견도 취합하기 위해서였다. 방송사인 Mnet이 투표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까지 요청한 만큼 대중의 정서에 대한 감안도 이뤄져야 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출연자들은 잘못이 없다’는 데 동의를 하고 X1의 데뷔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톱20 중 X1 멤버에 들지 못한 9명으로 팀을 꾸리자는 가칭 ‘바이나인’의 데뷔는 멤버들과 소속사들의 컨디션을 봐가며 진행하기로 했다. 투표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모여 추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협의가 이뤄졌다.
‘프로듀스X101’은 지난 19일 X1을 탄생시키고 종방한 이후 SNS 등에서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문자 득표수 차이가 일정하게 반복된다는 등의 이유로 조작설에 휘말렸다. 급기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24일 SNS에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숫자가 특정 숫자(7494.44/ 총 득표수의 0.05%)의 배수(1등 178배에서 20등 38배까지 모두 다)”라며 “주변 수학자들에게도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한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최종순위를 복수로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득표수로 환산하다가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류 투성이라는 비난에 직면했고 Mnet은 지난 26일 ‘프로듀스X101’의 투표조작 논란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달라며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