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재밌었을 듯" 신다인 408m '도로샷' 영상 조회수도 100만뷰 돌파

주영로 기자I 2025.09.03 11:43:38

KG 레이디스 오픈 1차 연장서 티샷 407m
카트도로 타고 구르는 진지명기에 팬들 환호
도로샷 행운 신다인, 2차 연장서 버디 잡고 우승
댓글엔 "진관한 분들 진짜 재밌었을 듯"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다인의 408m ‘도로샷’이 온라인에서도 화제다. 사흘 만에 영상 조회 수 100만뷰를 돌파했다.

신다인이 KG 레이디스 오픈 1차 연장에서 티샷한 공이 카트 도로를 맞고 구르자 지켜보던 팬들이 황급히 피하고 있다. (사진=SBS골프 유튜브 화면캡쳐)
신다인은 지난 8월 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유현조, 한빛나와 치른 1차 연장에서 티샷한 공을 무려 408m나 보내는 진기명기를 보여줬다.

최장거리 티샷이 나온 비결은 이른바 ‘도로협찬’이다.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날아가 러프에 떨어졌다가 굴러서 카트 도로에 맞았다. 경사면이나 러프에 멈출 것 같던 공은 요리조리 방향을 틀어가며 굴러가더니 거의 200m를 더 가서 408m 지점에 멈췄다. 파5 홀에서 남은 거리가 겨우 66m에 불과했다.

공이 카트 도로를 타고 굴러가는 신기한 상황이 계속되자 팬들은 “좋다. 좋아” “더 굴러라”라고 환호했다.

신다인은 행운 덕이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유현조와 2차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고, 같은 홀에서 진행된 두 번째 연장에서도 버디를 잡아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KG레이디스 오픈 연장전 생중계 직후 신다인의 408m ‘도로샷’을 보여주는 영상은 조회 수가 무려 39만뷰를 넘었고, 그 뒤 올라온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17만뷰, SNS 쇼츠 24만뷰 등 기타 관련 영상의 조회 수를 모두 합하면 106만뷰 이상을 넘겨 올해 골프계의 가장 큰 화제가 됐다.

특히 신다인이 오랜 기간 입스(샷 공포증)에 시달리며 슬럼프를 겪었음에도 아버지와 함께 끈기와 노력으로 극복해 정상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팬들은 더 큰 관심과 격려를 보냈다.

영상마다 수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팬들은 “실력과 럭키까지..승승장구하세요” “우승은 실력으로만 되지 않는다. 운명이다” “국가대표였는데 슬럼프 와서 후원사 없이 버텨온 신다인 선수 정말 대단해요. 우승 진심으로 응원했습니다”라는 댓글로 응원했고, 또 다른 팬은 “직관하신 분들 진짜 재밌었을 듯”이라며 현장에서 지켜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신다인이 변변한 후원사가 없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팬들도 많았다. 클럽과 공 등을 후원하는 브리지스톤골프, 신발을 지원하는 데상트골프를 제외하면 다른 선수처럼 기업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나 티셔츠를 입지 않고 경기했다. 팬들은 “오늘은 도로 협찬받았으니 앞으로는 진짜 좋은 스폰서 협찬받아 승승장구하시길”이라고 앞날을 응원했고, 이 댓글에는 ‘좋아요’가 55개 달렸다.

신다인의 ‘도로샷’ 행운 덕에 경기 시청률도 대박이 났다. 1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인 KG 레이디스 오픈의 사흘간 평균 시청률은 0.448%로(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이 대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기존 최고 시청률은 김지현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이었다.

최종 라운드 시청률은 0.852%로 단일 라운드로도 대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약 40분간 펼쳐졌던 연장전 시청률은 약 1.5%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1.7%(15시 57분께)까지 치솟았다.

SBS골프 관계자는 “영상 조회수 100만뷰 돌파는 올해 KLPGA 투어 대회 중 최고”라며 “당분간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다인이 2차 연장 끝에 우승하자 동료들이 나와 물을 뿌리며 축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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