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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진행된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콘퍼런스 스페셜 세션 ‘이정재 : 끝없는 도전’에서 22년차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로서의 행보와 소회를 전했다.
이정재는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해 “감독님, 스태프분들이 후반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배우들도 어떤 식으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할지 조금씩 연습을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오징어 게임2’ 홍보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최초이자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드라마 부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6월 공개된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에서 주인공 제다이 마스터 역을 연기하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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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를 알아보시는 호텔 직원분들이 ‘오징어 게임’만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까지 질문을 많이 하신다. 어떤 콘텐츠는 제가 아직 못 본 걸 얘기하실 때도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어느 때보다 느끼고 있다는 이정재는 “K드라마와 K영화를 보신 분들은 꼭 ‘한국에 와보고 싶다’고 말씀을 하신다”며 “그분들이 한국에 오시면 서울 말고도 (또 다른) 국제적인 도시가 생길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런 날이 빨리 올 수도 있겠구나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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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배우에서 제작자로 발을 넓히게 된 계기에 대해 “연기자 생활을 30년 하면서 연출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7~8년 전 쯤부터는 배우 말고 영화에서 일을 하나쯤 더 한다면 제작 일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이 어려운 일이라는 건 현장에서 너무나 느꼈지만 작가, 연출, 기술 스태프 등에는 엄두를 못 냈다. 아는 영화인들, 스태프분들과 함께 의기투합을 한다면 제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갖게 됐었다”고 전했다.
수차례 포기하려 했었다는 이정재의 자괴감은 오기로 바뀌었다. 그는 “하나씩 하나씩 풀어내가는 과정을 겪다 보니까 혼자서 시나리오도 쓰게 되고 연출까지도 하게 됐다”며 “연기를 하게 되는 과정에서도 상호적으로 보완되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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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정재는 “기회는 항상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이고 개개인의 사정이 있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은, 재미있는 일에 매진하다 보면 분명 좋은 일과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꾸준히 노력하시면 분명히 좋은 일이 있을 거다. 자신을 믿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징어 게임2’는 오는 12월 26일 전 세계 공개된다. 이정재를 포함해 시즌1에서 돌아온 이병헌, 위하준, 공유뿐만 아니라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다윗, 최승현, 노재원, 조유리, 원지안 등 탄탄한 배우진이 합류한다.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은 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방송영상마켓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한다.
행사 개최 24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BCWW,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시상식 △온 에어(On Air) △K-OTT 홍보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우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