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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시대 도래 후 아이러니하게도 K팝을 향한 글로벌 팬들이 관심은 더 뜨거워졌다.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타고 K팝이 더 널리 퍼진 것이다. 가요 기획사들은 대면 활동으로 늘어난 해외 팬들과의 유대감을 끈끈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 가요 기획사 고위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선 각 팀의 개성과 실력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대면 공연에 대한 해외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며 현지 내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K팝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는 이미 해외 투어를 위한 출정식까지 마친 상태다. 지난달 25~26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공연을 펼쳐 4번째 월드투어 ‘쓰리’(Ⅲ)의 막을 올렸다.
다음 행선지는 미국이다. 2월 15~16일 LA를 시작으로 18일 오클랜드, 22일 포트워스, 24일 애틀랜타, 26~27일 뉴욕까지 현지 5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친다. 당초 5회만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티켓이 빠르게 전석 매진된 이후 공연 횟수를 2회 추가했다.
일본 공연 날짜도 잡아뒀다. 4월 23~24일 일본 내 가수들의 성지로 통하는 도쿄돔에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걸그룹 중 가장 부지런하게 해외 활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트와이스뿐 아니라 다른 소속 아티스트들도 투어를 염두에 두고 글로벌 팬들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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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에이티즈는 새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 개최를 앞뒀다. 이달 7~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투어를 시작한 뒤 미국으로 향해 18일부터 시카고, 애틀랜타, 뉴어크, 달라스,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공연한다.
유럽으로도 향한다. 3월 1일까지 런던, 파리, 베를린, 바르샤바, 마드리드 등지에서 공연한다. 티켓 판매를 시작하지 않은 파리를 제외한 10개 도시 공연의 티켓이 이미 모두 팔렸다.
블리처스는 2월 5~17일 ‘블리처스 2022 미국 투어 체크-인’을 진행한다. 데뷔한 지 1년이 채 되지 시점에 단독 미국 투어에 나선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블리처스는 “해외 팬들에게 ‘꼭 만나러 가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월드 투어의 팀의 성장과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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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코로나19로 인한 변수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앞서 베리베리는 투어 도중 멤버 용승이 확진돼 남은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해외 투어를 앞둔 그룹이 속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안전한 투어 마무리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현지 공연 담당자들과의 긴밀한 협조와 아티스트 및 스태프들의 컨디션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