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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어디로 갈까?"..남녀골프 메이저대회 11일 동시 개막

김인오 기자I 2012.10.09 16:00:43
위창수(왼쪽부터), 존 허, 나상욱, 폴 케이시, 강성훈, 노승열, 김경태가 9일 오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린 제28회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골프팬들이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이번 주말 국내 남녀골프 메이저 대회가 동시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답게 출전 선수들도 화려하다. 특히 국내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대회 시작 전부터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김경태 “올해는 반드시 우승한다.”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오는 11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413야드)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지난해 아쉽게 놓친 우승컵에 재도전한다.

2007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했던 김경태는 자신의 소속사 주최하는 대회임에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마지막 날 5언더파 맹타로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김경태의 우승을 저지했던 선수는 ‘영국 신사’ 폴 케이시. 지난해 케이시는 17번홀까지 김경태와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설욕전을 예고한 김경태는 “대회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 이번에는 장기인 아이언 샷으로 까다로운 그린이지만 과감하게 공략해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공동 준우승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과 한국골프의 미래 노승열(21)은 PGA 투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샷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PGA 투어 신인왕이 유력한 존 허(22)와 위창수(40), 그리고 나상욱(29)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국내파는 상금랭킹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과 3위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이 상금왕 경쟁에 나서고,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과 전역 후 우승을 신고한 김대섭(31·아리지CC)이 해외파들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하늘 “상금 랭킹 1위 노리겠다.”

오는 11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블루헤런CC(파72·6546야드)에서는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이 막을 올린다.

지난주 열린 러시앤캐시 클래식에서 김하늘(24·비씨카드)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상금 랭킹을 단숨에 2위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3승으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자영(21·넵스)과의 상금 차이는 1천2백만원. 단 한 경기로도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다.

김하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자신감은 충만하다. 올해 다승왕은 힘들겠지만 상금왕 2연패는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했던 김하늘은 유독 가을 시즌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KB금융스타 투어 준우승,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 우승, ADT캡스챔피언십 준우승을 차례대로 차지해 총상금 5억원을 돌파하며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을 포함해 톱5를 3차례나 기록하고 있어서 올해 KLPGA 투어 주인공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금 랭킹 3위 허윤경(22·현대스위스)은 지난해 공동 4위의 좋은 성적을 낸 바 있어 내심 이 대회를 기다려왔다. 허윤경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안고 상금 랭킹 1위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양수진(21·넵스)도 우승 한방이면 1위로 뛰어오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인 서희경(26·하이트)과 일본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보미(24·정관장)의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하늘(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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