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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2009 외인구단’이 조기종영 결정으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2009 외인구단’은 당초 20부작으로 기획돼 촬영이 진행돼 왔지만 MBC가 후속작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6월27일부터 방송하기로 함에 따라 16회로 종영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조기종영되는 드라마는 최종회 방영일에 맞춰 스토리 전개를 빠르게 해서 결말을 짓는다. 마무리를 짓지 않고 스토리가 전개되는 중간에 드라마를 종영시키는 경우는 드물다.
문제는 ‘2009 외인구단’이 이미 16회 이상 촬영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2009 외인구단’은 현재 18회까지 촬영을 대부분 마쳤다.
당초 기획대로 방송이 진행됐다면 종영 전에 20회까지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겠지만 16회로 종영이 결정된 상태에서 구상했던 대로 마무리를 짓기 위해서는 ‘대량 편집’이 불가피해 졌다.
‘2009 외인구단’은 1980년대 인기를 끈 이현세 원작의 야구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여자 주인공 엄지(김민정 분)를 둘러싼 두 야구선수 오혜성(윤태영 분)과 마동탁(박석민 분)의 삼각 멜로가 드라마의 중심이지만 인정을 받지 못했던 야구선수들이 혹독한 훈련을 거쳐 우승 청부사로 프로구단에 입단, 승리를 이어가는 내용이 주요 볼거리다.
지난 5월31일 방송된 10회에서 외인구단 6인방은 지옥훈련을 마쳤고 6일 방송될 11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야구경기를 하는 내용이 방송될 예정이다. 특히 드라마 촬영에서 스포츠 경기를 하는 장면은 일반적인 다른 장면들보다 더 공을 들여야 한다.
그렇게 18회까지 촬영을 하고 최종 2회 촬영을 앞두고 있는데 16회로 종영을 해야 하니 제작진 입장에서는 제작비는 차치하고 촬영에 들어간 노력만으로도 허망할 수밖에 없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어떻게 종영을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야구경기 내용이 본격 등장하는 11회부터 시청률이 상승하면 제작사가 MBC와 다시 얘기를 해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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