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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중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LG 소속 선수 20대 이모씨를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전 6시5분께 성남 중원구 하대원동의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몰다가 앞 차량의 뒷 범퍼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사고를 낸 뒤 피해 차량 운전자 A씨에게 “추후 사고 처리를 해주겠다”고 말한 뒤 연락처를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A씨는 이씨의 음주운전을 의심해 사고 발생 7~8분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로부터 이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연락을 취했다. 결국 오전 7시4분께 이천시의 한 졸음쉼터에서 이씨에 대해 음주측정을 진행했다.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고 당시 이씨와 동승했던 같은 구단 선수 B씨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음주운전 혐의와 함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구단은 지난 7월말 코치가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구단에서 방출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번에 입건된선수의 경우 1라운드에 지명된 기대주라는 점에서 구단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