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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단은 8일 허경민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0년 이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은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
당초 두산과 3년 20억원의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한 허경민은 총액 기준으로 기존보다 2배 오른 조건으로 KT와 새 계약을 맺게 됐다.
2009년 2차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허경민은 2012년부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2018년에는 3루수 부문 개인 첫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KBO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으며 베테랑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프리미어12와 WBC,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프로 통산 1548경기에 출전한 허경민은 타율 0.293, 1483안타,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했다. 올시즌도 타율 0.309, 129안타 61타점 69득점 OPS 0.811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허경민은 “제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