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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BBC가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를 마치고 발표한 ‘가스 크룩스 이주의 팀’에서 3-4-3 포메이션 왼쪽 공격수에 선정됐다.
베스트11을 결정한 축구 해설가 크룩스는 “시즌 첫 골을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렸던 손흥민이 갑자기 14분 안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자신감을 되찾을 좋은 방법이었다”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해 손흥민을 후반 14분 이후 투입했고, 그는 제 역할을 다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크룩스는 “손흥민은 앞으로도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면서 “하지만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살아나면서)이번 승리를 통해 아스널과 북런던더비(10월 1일)를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전날 열린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후반 14분 교체 출전해 3골을 몰아쳐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후반 28분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시즌 첫 골을 만들어낸 데 이어 후반 39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왼발 감아차기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41분에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첫 골을 기록한 뒤 세 번째 골까지 터뜨리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3분 21초’였다.
손흥민의 이날 해트트릭은 이번 시즌 개막 후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공식전 8경기 골 침묵을 깨는 값진 활약이었다. EPL 역사상 토트넘 소속 선수가 교체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손흥민이 최초다.
EPL 역사를 통틀어서도 7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2015년 9월 에버턴 소속이던 스티븐 네이스미스가 첼시를 상대로 3골을 넣은 바 있었다.
손흥민 외에도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베스트11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는 잭 그릴리시, 케빈 더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그라니트 자카(아스널), 주앙 팔리냐(풀럼)가 선정됐다.
수비진에는 존 스톤스, 마누엘 아칸지(이상 맨체스터 시티), 윌리엄 살리바(아스널)가 뽑혔다. 골키퍼 자리는 애런 램스데일(아스널)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