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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라는 19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결승에서 알렉산드라 은돌로(독일)를 11-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2002년 현희 이후 20년 만에 한국 펜싱이 세계선수권 에페 종목에서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에페 종목 입상은 2015년 남자부 정승화의 동메달 이후 7년 만이다.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도 송세라가 현희에 이어 역대 2호다.
앞서 송세라는 32강에서 율리아 스비스치우(브라질)를 15-10으로, 16강에서 에스테르 무허리(헝가리)를 15-9로 연파했다. 8강에서는 주밍예(중국)에 14-13 신승 끝에 준결승 진출했다. 비비안 콩(홍콩)을 14-9로 제압한 후 치른 결승에선 은돌로와의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송세라는 국제펜싱연맹(FIE)과의 인터뷰에서 “나에겐 큰 행운이고 무척 기억에 남는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면서도 “나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세라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 멤버다. 올해 바르셀로나 월드컵에서 금메달, 카이로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동메달 등 국제무대 개인전에서 상승세를 타 오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섰다.
한편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울리안 테오도시우(루마니아)에게 14-15로 석패하며 최종 순위 5위를 기록했다. 현 남자 사브르 종목 랭킹 1위인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은 32강전에서 막심 피안페티(프랑스)에 13-15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