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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 복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좌완투수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 전 소속팀인 한화 이글스로부터 제의를 받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며 “한화는 일단 제안을 건넨 상태고 류현진도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팀들로부터도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는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으며 그가 결정을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한화이글스 구단 관계자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 프로야구 7시즌 동안 98승을 거두며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류현진은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13년과 2014년 두 시즌 연속 14승을 따내며 단숨에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발돋움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고 2년 동안 재활의 시간을 보낸 류현진은 2017년 재기에 성공한 뒤 2019년 14승을 따내면서 리그 최고 에이스로 부활했다. 그해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뽑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달러 계약을 맺고 두 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중반기 복귀했다. 11차례 선발 등판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끝나고 다시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그동안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계약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상황에서도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국내 복귀 가능성도 수면위로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원소속팀 한화는 예전부터 류현진의 복귀를 바라는 상황이다. 결국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이 계속 이뤄지지 않는다면 류현진도 한화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류현진은 현재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머물면서 계약 추진 상황을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선수가 원하는 오퍼가 오기 전까지 최대한 계약을 늦추고 시간을 끄는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