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관 극복 저력…유키스·틴탑·인피니트의 반가운 귀환

김현식 기자I 2023.06.19 13:01:00

유키스, 데뷔 15주년 맞아 5년 만에 신보
틴탑, 멤버 탈퇴 악재 딛고 내달 새 앨범
인피니트, 완전체 활동 위한 기획사 설립

유키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오랜 시간 활동이 멈췄던 2세대 보이그룹들의 감격의 컴백이 이어진다. 소속사 이적, 군백기, 멤버 탈퇴 등 갖은 난관을 극복한 유키스, 틴탑, 인피니트가 출격 대기 중이다.

유키스가 오는 28일 미니앨범 ‘플레이 리스트’(PLAY LIST)로 가장 먼저 컴백한다. 2008년 데뷔해 ‘만만하니’, ‘빙글빙글’, ‘시끄러!!’ 등의 곡으로 사랑받은 팀이다.

컴백은 무려 5년 6개월 만이다. 유키스는 2017년 12월 싱글 ‘널 맞이할 준비’를 발표한 이후 신보가 없었다.

유키스는 멤버 교체가 잦았던 팀이라 멤버별로 전 소속사 NH EMG와 맺은 전속계약 기간이 상이했고, 각자 군복무 시작 시점도 차이가 꽤 있었다. 이 가운데 전속계약이 만료된 멤버들이 하나 둘 소속사를 떠나면서 팀 활동 재개는 갈수록 어려워졌다.

결국 모든 멤버가 기존 소속사를 떠나면서 해체 수순을 밟는 듯 했으나 수현, 기섭, 훈 3명이 지난해 신생 기획사 탱고뮤직에 새 둥지를 함께 틀면서 전환점이 만들어졌다.

‘갈래!’(The Wonderful Escape)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새 앨범 ‘플레이리스트’는 그렇게 완성됐다.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자 알렉산더, 일라이, AJ까지 작업에 함께 참여한 앨범이라 더욱 뜻깊다. 유키스는 6인 체제로 15주년 앨범 활동을 펼치며 팬들과 새로운 추억을 쌓을 계획이다.

틴탑
2010년 데뷔해 ‘긴 생머리 그녀’(Miss Right), ‘향수 뿌리지마’, ‘장난아냐’(Rocking) 등으로 활동한 틴탑(TEEN TOP)은 내달 4일 새 앨범 ‘틴탑 포슈어’(TEEN TOP 4SHO)로 약 3년 만에 컴백한다. 군백기라는 큰 산을 잘 넘고 팬들 곁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멤버 중 니엘과 창조는 소속사가 달라졌지만 팀을 떠나지 않고 앨범을 준비를 함께하며 틴탑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틴탑은 지난 5월 일찌감치 컴백을 선언하고 새 활동 준비에 나섰는데 이 와중에 리더였던 캡이 욕설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팀을 탈퇴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나머지 멤버들은 흔들리지 않고 팀을 잘 유지했다. 천지, 니엘, 리키, 창조 4인 체제로 변모한 틴탑은 새 앨범명을 포슈어(For Sure)의 약자를 활용한 ‘틴탑 포슈어’로 정하고, ‘확실하고 당연한 약속’이라는 의미를 담으며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틴탑은 컴백 이후 7월 15~16일 양일간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2023 틴탑 위고 락 잇 드랍 잇 탑 잇 헤이 돈 스탑 잇 팝 잇 라이브’(‘2023 TEEN TOP we gonna rock it drop it top it hey don’t stop it pop it LIVE)라는 타이틀을 내건 단독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틴탑과 같은 해 데뷔해 ‘내꺼하자’, ‘추격자’ 등의 곡으로 사랑받은 인피니트의 경우 최근 팀 활동을 위한 회사인 인피니트컴퍼니를 설립 소식을 알려 주목받았다. 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 이성종 등 팀에 남아 있는 6명 모두 전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각기 다른 소속사에 둥지를 튼 상황이다. 이 가운데 멤버들은 완전체 활동에 대한 열정을 모을 창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회사의 대표는 팀의 리더 김성규다.

인피니트
인피니트는 지난 9일 새롭게 오픈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뷔 13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인피니트 컴퍼니에서 펼쳐나갈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아울러 라이브 방송 말미에 “8월 19일과 20일은 비워두시길 바란다”고 언급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여놓은 상황이다.

인피니트가 향후 언급한 날짜에 새로운 공연이나 앨범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2019년 12월 싱글 ‘클락’(CLOCK)을 낸 이후 긴 시간 동안 신보가 없었던 터라 컴백작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이에 앞서 리더 김성규는 오는 28일 새 솔로 앨범 ‘2023 에스에스 컬렉션’(2023 S/S Collection) 활동으로 팬들과 먼저 만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2세대 걸그룹인 소녀시대와 카라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오랜만에 새 앨범을 내고 성공적인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소녀시대는 20만장에 가까운 음반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고 주요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카라 역시 신곡을 주요 음원 차트 상위에 올려놓았고,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배턴을 이어받을 보이그룹들이 펼칠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유키스는 컴백 후 일본에서 개최할 단독 콘서트 일정을 이미 확정해둔 상태다. 틴탑은 최근 마카오에서 팬미팅을 열고 해외 여전한 인기를 입증함과 동시에 컴백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들은 활약은 롱런 아이돌 그룹이 늘어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요 홍보사 관계자는 “소녀시대와 카라의 성공적 컴백 활동이 비슷한 시기 활동한 보이그룹들에게 자극제가 되었을 것”이라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팬덤이 유지되고 있는 팀들이고, K팝 음반 시장 호황이 지속하는 상황이기도 한 만큼 전성기 때 못지않은 성과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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