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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활약하게 된 지동원이 박지성의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선덜랜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의 베테랑 멤버였던 존 오셔(30.북아일랜드)와 웨스 브라운(31.잉글랜드)을 영입했다고 공식발표했다.
13년간 맨유에서 활약해온 오셔는 화려하진 않지만 높은 팀공헌도로 제 몫을 해왔다. 특히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다. 좌우 풀백, 중앙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2007년 토트넘전에선 골키퍼까지 소화한 적도 있다.
지난 13년간 255경기에 나서 10골을 기록한 오셔는 맨유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5번,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번, FA컵 1번의 우승을 맛봤다.
오셔는 지난 시즌에도 여러 포지션에서 32경기에 나섰지만 하파엘, 파비우, 크리스 스몰링 등 젊은 수비수들이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점점 출전기회가 줄어들었다. 특히 이번 여름 맨유가 블랙번의 수비수 필 존스까지 영입하자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아울러 선덜랜드는 맨유의 중앙 수비수였던 브라운도 데려왔다. 브라운은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해 1996년부터 맨유에서만 232경기를 뛰었다. 오른쪽 풀백과 중앙수비수로서 요긴한 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선덜랜드와의 인연이 유난히 깊다. 맨유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선덜랜드에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여는 경우가 많다.
과거 맨유의 간판스타였던 로이 킨의 경우 2008년 선덜랜드의 감독을 맡았고 현재 스티브 브루스 감독 역시 맨유에서 300경기 이상 뛴 '맨유 레전드'다. 심지어 맨유의 유망주 대니 웰벡은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 임대됐다가 이번 시즌 복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