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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드라마어워즈 인기상 조작 논란...다시 불거진 시상식 공정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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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구 기자I 2008.10.28 11: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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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출처=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홈페이지)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제3회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의 시상식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의 네티즌 인기상 투표가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내 방송 관련 시상식의 수상자 선정 공정성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네티즌 인기상 투표 조작 논란은 한 네티즌이 투표 마감일인 27일 오후 7시45분부터 11시5분까지 일부 후보의 득표수가 폭등했고 득표율 합계도 100%가 돼야 정상이지만 165%까지 나왔다고 주장하며 제기됐다.

이에 대해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사무국은 투표 마감 도중 발생한 데이터베이스의 오류로 인한 문제라며 마감 기준 시간을 기존 밤 12시에서 오후 6시 득표수로 조정해 수상자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이번 논란이 개운치 않은 것은 그동안 방송 관련 시상식에서 적잖이 제기돼 온 수상자 선정의 공정성 문제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듯한 인상이기 때문이다.

시상식의 꽃은 수상자다. 수상자들이 직접 시상식장에 와서 상을 받아야 시상식의 권위와 품위가 산다. 게다가 방송 관련 시상식이 TV로 중계된다면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주기 위해서라도 수상자인 연예인들이 참석을 해줘야 한다는 게 시상식 주최측의 인식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상을 받아야 할 연예인보다는 시상식에 참석 가능한 연예인들을 수상자로 선정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는 것은 이미 암암리에 알려진 사실이다.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의 네티즌 인기상 투표에 조작 의혹이 제기된 것도 그 밑바탕에는 그동안 시상식들이 보여준 이 같은 행태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 참석 가능한 연예인을 수상자로 바꾸기 위해 투표 조작을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로 인해 타 시상부문 수상자 선정에 대한 공정성도 의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도 “네티즌 인기상의 경우 네티즌 투표로 100% (수상자가) 결정된다고 공지했는데 이를 조작한다면 다른 부분의 시상에도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결국 자기들만의 축제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가 한 방송사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은 아니지만 연말마다 열리는 각 방송사의 방송연예대상, 연기대상의 경우는 이미 공정성보다는 ‘집안잔치’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연기대상만 보면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배우보다는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 인기가 높은 스타 연기자가 수상을 하는 경우가 많고 참석자를 늘리기 위해 공동수상도 남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타급 연기자의 자사 방영 드라마 출연을 유도하기 위해, 또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의 시청률을 높이고 출연 배우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일도 있었다. 이후 수상자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어난 경우도 적지 않다. 방송사 스스로 시상식의 권위를 떨어뜨린 것이다.

연예인들도 문제는 있다. 수상자가 아니라면 방송 관련 시상식에 참석해 봐야 수상자의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을 준비하는 제작진은 참석할 연예인을 섭외하기 위해 애를 먹는다. “어떤 상을 줄 테니 꼭 와야 한다”, “참석 할 테니 상을 달라. 들러리는 싫다”는 식으로 상이 거래(?)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방송 관련 시상식 중계는 누가 상을 받을지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수상자로 나오는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 제작진이 준비한 쇼 등 화려한 볼거리를 즐기는 하나의 이벤트성 눈요깃거리 프로그램으로 전락해 버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연말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11월1일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성에서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도 열리지만 곧 지상파 방송 3사의 연말 시상식도 치러진다. 이번 조작 논란이 방송 관련 시상식 주최측에 경종이 되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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