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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로 무려 68일, 경기로는 11경기 만에 시즌 2승(5패)째를 수확했던 김광현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겼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도 3.79에서 3.39로 크게 낮췄다.
김광현이 박리그 진출 후 7이닝을 던진 것은 2020년 9월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후 두 번째다. 올 시즌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것은 14번째 등판 만에 처음이었다.
시즌 개막 후 어려움을 겪었던 김광현이 이날 ‘인생역투’를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은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이 슬라이더의 위력을 배가시킨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날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구위와 제구 모두 최상급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좌투수 김광현을 공략하기 위해 9번 투수 타석을 제외하고 선발타자 8명 가운데 7명을 우타자로 기용했다.
이 경기 전까지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639)인데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내셔널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은 팀 OPS(출루율+장타율·.748)를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는 김광현에게 분명 껄끄러운 상대였다.
하지만 김광현은 그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확실히 압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우타자들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38개나 던졌다. 그 가운데 헛스윙을 8차례 유도했다. 타자가 꼼짝 못하고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것도 2차례였다.
김광현은 슬라이더로 상대 우타자 몸쪽을 집중 공략했다. 여기에 평소 많이 던지지 않았던 체인지업도 이날은 15개나 구사했다. 김광현의 체인지업은 슬라이더와 비슷하게 들어오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슬라이더를 대비하는 타자 입장에선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김광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은 타구에서도 알 수 있다. 이날 김광현은 21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11개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김광현의 공을 배트에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는 의미다.
5회부터 7회까지 잡은 아웃카운트 9개 가운데 6개가 3루 땅볼이었다. 김광현의 변화구가 우타자 몸쪽 낮은 곳으로 날카롭게 휘어 들어갔다는 의미다. 33개를 던진 직구도 최고 147km 구속에 좌우 코너워크가 잘 이뤄지면서 효과를 발휘했다.
이날 투구내용은 김광현의 컨디션이 100% 가까이 회복했음을 보여준 것이았다. 우리가 알던 김광현이 드디어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