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한 매체는 정 후보가 연임 자격 승인 심사에서 100점 만점에 64점을 받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허 후보는 “이사회 참석률 정도 외에는 점수를 얻을 게 없다고 판단했다”며 “날 포함한 많은 축구인이 평가표 공개를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공정위 규정에 따르면 위원회의 회의록은 공개하는 게 원칙이나 체육회와 스포츠공정위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허 후보는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한 공정위원은 ‘저도 납득할 수 없는데 기자들이 물으면 무어라 답하겠느냐’며 논쟁이 오갔다”며 “나 역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에 대한 연임 승인 재심사를 요구하며 골프 접대 등을 받은 스포츠공정위원은 규정에 따라 해촉하고 재심사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재심사가 이뤄지면 다시 살펴봐야 할 부분에 대해 요구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청을 받은 정 후보의 상황이 심사 항목 중 징계 항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 천안축구종합센터가 사용 조건 임의 변경으로 보조금이 삭감되면 단체 운영 건전성과 재정기여도에도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밝혔다.
|
허 후보는 기존 선거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50억 원 기부 의사를 밝힌 정 후보를 향해 현대산업개발과 관련한 사고 피해 복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는 결격 사유가 있다며 모든 내용을 정리해 체육회에 재심 요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최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 당선자를 언급하며 “공정과 상식의 복원을 바라는 체육인의 염원으로 역사적인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스포츠공정위 역시 이름에 걸맞은 공정한 재심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