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자격 재심 요청” 허정무, “이름에 걸맞은 공정한 심사해주길”

허윤수 기자I 2025.01.22 13:18:25

"정몽규 연임 승인 심사 결과 납득할 수 없어"
대한체육회에 재심 요청서 제출 예정
문체부 감사 결과·징계·올림픽 본선 실패 등 반영 요구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허정무 후보가 정몽규 후보의 연임 승인 재심사를 요구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 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의 연임 도전을 가능하게 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스포츠공정위)의 연임 승인 심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한 매체는 정 후보가 연임 자격 승인 심사에서 100점 만점에 64점을 받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허 후보는 “이사회 참석률 정도 외에는 점수를 얻을 게 없다고 판단했다”며 “날 포함한 많은 축구인이 평가표 공개를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공정위 규정에 따르면 위원회의 회의록은 공개하는 게 원칙이나 체육회와 스포츠공정위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허 후보는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한 공정위원은 ‘저도 납득할 수 없는데 기자들이 물으면 무어라 답하겠느냐’며 논쟁이 오갔다”며 “나 역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에 대한 연임 승인 재심사를 요구하며 골프 접대 등을 받은 스포츠공정위원은 규정에 따라 해촉하고 재심사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재심사가 이뤄지면 다시 살펴봐야 할 부분에 대해 요구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청을 받은 정 후보의 상황이 심사 항목 중 징계 항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 천안축구종합센터가 사용 조건 임의 변경으로 보조금이 삭감되면 단체 운영 건전성과 재정기여도에도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밝혔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외에도 허 후보는 문체부의 징계를 거부하는 상황,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단 위약금 책임, 문체부의 축구협회 감사 결과,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2023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 등을 평가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허 후보는 기존 선거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50억 원 기부 의사를 밝힌 정 후보를 향해 현대산업개발과 관련한 사고 피해 복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는 결격 사유가 있다며 모든 내용을 정리해 체육회에 재심 요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최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 당선자를 언급하며 “공정과 상식의 복원을 바라는 체육인의 염원으로 역사적인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스포츠공정위 역시 이름에 걸맞은 공정한 재심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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