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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신에 대해서도 “어떤 감정에서 키스를 하는 거고, 마지막에는 재회의 키스고 나의 죄책감을 이겨내면서 하는 키스. 프러포즈를 받아서 감격해서 하는 키스도 있고 그런 신들의 감정 상태를 다르게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유연석은 극 중 모든 게 완벽한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을 맡아 함묵증을 가진 홍희주 역의 채수빈과 로맨스 호흡을 그려냈다.
로맨스와 스릴러를 동시에 그려내야 하는 장르적인 특성상 어려움은 없었을까. 유연석은 “저는 2, 3부를 찍고 있는데 6부 대사가 나왔다. 또 10부에 굉장히 뜨거워져있는 대사들을 받아서 보고 ‘어떻게 해야 되지?’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앞 촬영 때는 굉장히 냉랭하고 두 달 정도는 거의 독백처럼 연기를 했었다. 뒷 대사를 미리 봤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했는데 그 신을 촬영해야 했을 때는 사언과 희주의 감정 상태가 교류가 많이 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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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로 인기를 끈 ‘지거전’. 주위 반응을 묻자 유연석은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유재석을 언급하며 “굉장히 좋아했다. ‘냉미남 백사언이’라고 부르셨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드라마가 잘되고 있으니까 더 기분 좋아하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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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유연석은 채수빈과 “처음에는 데면데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나 채수빈은 함묵증 캐릭터를 갖고 있는 터라 극 초반까지는 유연석이 홀로 독백을 이어가며 극을 이끌었다. 유연석은 채수빈과의 호흡에 대해 “처음에는 어색했다. 수빈이도 낯을 많이 가리고 친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떠올렸다.
이어 “같은 회사이기도 하고 같이 시간을 가져보니까 의외로 밝은 부분이 있더라. 잘 따라주고 의지를 많이 해준 것 같다”며 “제가 맛있는 거 많이 사줘서 그런 것 같다.(웃음) 힘든 신을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OST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도 직접 부르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유연석은 “작가님이 촬영장에 오셨을 때 지나가는 말로 ‘OST 하나 하면 좋을 텐데’ 하셨었다. 너무 여유가 없어서 그럴 논의를 할 시간도 없었는데 촬영 다 끝나고 제가 제작사 대표님한테 전화해서 ‘12부 쯤에 들어갈 수 있으면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만에 곡을 찾고 영어 버전의 가이드를 한글 가사로 만들고 녹음 전날에 가이드를 받고 바로 녹음했다. 12부를 찍고 나니까 바람이 있다면 노을이라는 가사가 들어갔으면 좋겠다 싶더라. 아니면 노을이라는 뜻의 글로우(glow)라는 단어를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유연석은 “그런 마음이 담긴 OST를 남기고 싶었다.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를 추억할 수 있는 거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OST가 있으면 이 장면도 떠오르고 드라마의 감성이 찾아오지 않나. 좋은 추억이 되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