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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KBS1 개표 방송인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2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은 1부 5.2%, 2부 11.1%, 3부 9.9%, 4부 6.8%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의 개표 방송의 평균 시청률은 8.25%다.
MBC 개표 방송인 ‘선택 2022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은 1부 2.4%, 2부 6.1%, 개표방송 특집으로 편성된 ‘특집선택 2022 뉴스데스크’는 6.9%, 4부 5.5%, 5부 5.6%로 평균 시청률은 5.3%로 집계됐다.
SBS 개표방송인 ‘2022 국민의 선택’은 1부 2.3%, 개표 방송 특집으로 꾸며진 ‘2022 국민의 선택 특집 SBS 8뉴스’ 5.6%, 3부 4.8%, 4부 5.4%, 5부 4.5%를 기록하며 평균 시청률 4.52%를 기록했다.
평균 시청률은 물론 최고 시청률에서도 KBS가 압도적으로 앞섰다. KBS는 개표 방송의 백미라 불리는 출구 조사 결과가 통합된 2부에서 11.1%를 기록하며, 개표 방송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를 달성했다.
지상파 3사는 실시간 개표 상황 및 득표율 추이를 분석한 자체 당선 예측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KBS는 ‘디시전K+’, MBC는 ‘적중’, SBS는 ‘AI 유.확.당’을 각각 내세웠다. 종편 채널 JTBC도 독자 출구조사 방식 등을 활용한 ‘비전J’로 지상파에 맞섰다.
그래픽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 및 예측 시스템을 활용한 ‘당선 유력’, ‘당선 확실’ 등의 발표 방식도 저마다 달랐다.
KBS는 이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결합한 확장현실(XR) 기술을 구현해 청와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데이터들을 쏟아냈다. 또 서울 코엑스 광장의 대형 전광판, 드론으로 촬영한 롯데월드타워 영상 등 최대한 다채로운 화면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성세대의 선택이 높은 KBS 채널 성격상 그래픽보다는 현장감을 살리는 전략도 돋보였다. KBS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자택, 중앙선관위, 개표소 등 현장 연결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패널에는 화제의 인물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를 비롯해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 등 여론조사, 정치분석 전문가들을 초빙했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시도도 이어졌다. KBS는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이용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개표방송 스튜디오 건물과 내부 공간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한 세계 최초 메타버스 개표방송을 시도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유권자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성향을 들여다보는 심층 출구조사가 함께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KBS는 특히 개표 방송에서 각 연령별, 성별은 물론 직업, 주거형태, 소득 등에 따라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심층 분석해 남녀 갈등, 세대 갈등, 빈부격차에 따른 갈등 등을 세부적으로 조명했다.
KBS가 예측한 당선 결과도 지상파 3사 중 가장 근접하게 적중해 화제를 모았다. KBS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각각 48.4%와 47.8%로 예측했고, 실제 두 후보는 48.6%, 47.8%로 승패가 갈렸다. 윤 후보의 실제 득표율과 출구조사의 차이는 0.2%p에 불과했고 이 후보는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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