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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이지혜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지혜는 “많이 참아야만 했다”며 “어린 나이에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팀 유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켜내지 않으면 끌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지키려고 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는 이지혜가 샵 멤버였던 장석현을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지혜는 “계속 혼자 다녔다”며 “그때 석현이에게 ‘왜 내가 그렇게 해야 하냐’고 말했더니 (석현이가) ‘이렇게 해야 팀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던 말이 잊히지 않는다. 또 하나 잊히지 않는 게 (석현이가) 새벽에 전화해서 ‘힘들다’면서 ‘꼭 잘 견뎌달라’고 했다. 그 말에 위로가 됐다. 난 정말 가기 싫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장석현은 “지혜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지혜니까 버텼다. 그렇지 않으면 팀이 그 전에 해체됐을 거다”며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샵 멤버들은 불화 사건 이후 11년만인 지난 2013년 장석현의 중재로 만나 그간의 쌓인 감정과 오해를 풀었다. 장석현은 “지혜, 지영이, 크리스한테 전화했다. 보고 싶더라. 만나서 1시간 뒤에 말문이 트이는데 울고 불고 하면서 속에 있는 얘기들을 다했다”며 당시 얘기를 들려줬다. 이지혜는 “그때가 진짜 화해였다”고 얘기했다.
1998년 장석현 이지혜 크리스 서지영 4인조로 데뷔한 샵은 ‘가까이’ ‘텔 미 텔 미’ ‘스위티’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등으로 인기를 누리다가 2002년 10월 해체했다.
이지혜는 이날 샵 해체 이후 공백기가 길어지며 생활고를 겪은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