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캡틴 물러난 박지성, 오히려 더 좋은 기회인 이유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석무 기자I 2013.01.24 12:42: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32)이 결국 주장 완장을 내주고 말았다.

QPR은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해리 레드냅 감독이 새 주장으로 클린트 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레드냅 감독은 “힐은 프로 의식이 투철하고 인품도 좋다.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선수다”라며 “QPR이 프리미어리그 잔류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힐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새 주장으로 임명된 힐 역시 “박지성과 라이언 넬슨의 뒤를 이어 주장을 맡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이 주장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 아시아계 선수들이 수없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캡틴’ 칭호를 받은 선수는 박지성이 유일했다.

하지만 극심한 팀성적 부진과 마크 휴즈 감독 경질 등 여러 안좋은 상황 때문애 ‘캡틴 박지성 시대’는 빨리 막을 내리고 말았다. 무엇보다 부상 때문에 한 달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주장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렇지만 이번 주장 교체를 꼭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 지금 시점에서 박지성에게 중요한 것은 주장 완장이 아니다. 빨리 예전의 몸상태를 되찾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게 더 중요하다. 오히려 주장 완장을 내려놓으면서 부담은 한결 줄어들 전망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명문클럽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외국인선수, 그것도 동양인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주장을 맡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의사소통은 그렇다치더라도 현지선수들의 마음까지 완전히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레드냅 감독이 35살의 베테랑 수비수 힐에게 주장을 맡긴 것도 그런 측면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출신의 힐은 QPR에서 세 시즌째 뛰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지난해 팬과 동료들이 선정한 ‘QPR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QPR의 상황만 놓고 보면 박지성 보다는 힐이 주장으로 더 어울릴지 모른다.

박지성은 주장이라는 부담을 덜어내면서 자신의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지성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