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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영화 ‘친구’를 드라마로 옮긴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로 6월27일 첫 방송된다고 MBC가 3일 편성을 공식 확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방송 중인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2009 외인구단’이 어떤 결말로 종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9 외인구단’은 1980년대 인기를 끈 이현세 원작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드라마로 옮긴 작품. 지난 5월2일 첫 방송을 시작해 6일 11회 방영을 앞두고 있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편성대로라면 ‘2009 외인구단’은 오는 21일 16회로 종영된다. 문제는 ‘2009 외인구단’의 스토리 전개가 이제 겨우 절반까지 진행됐다는 것.
‘2009 외인구단’은 외딴 섬에서 지옥훈련을 마치고 프로구단에 복귀한 오혜성(윤태영 분) 등 6명의 선수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야구선수로서 활약을 시작해야 한다. 야구가 소재인 ‘2009 외인구단’에서 원작 만화에서도 독자들을 매료시켰던 주요 등장인물들의 선수로서의 활약은 비중이 큰 볼거리다.
그러나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편성을 확정하면서 ‘2009 외인구단’은 자칫 그 볼거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MBC 한 관계자는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16회로 방송할 계획임을 밝혔지만 ‘2009 외인구단’ 제작사는 당초 기획한 대로 20부작으로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4회를 앞당겨 조기 종영해야 하는 상황을 맞은 것.
원작 만화는 손병호(전인택 분) 감독을 필두로 한 외인구단 멤버들이 전승을 조건으로 거액의 연봉을 받기로 하고 서부구단에 입단, 승승장구하면서 오혜성과 경쟁구단 간판타자 마동탁(박성민 분), 최엄지(김민정 분)의 삼각관계에 따른 갈등은 깊어지며 클라이막스에 이른다. 하지만 드라마가 당초 예정보다 짧아지면 클라이막스까지의 긴장감 있는 과정이 제대로 그려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한 관계자는 “아직 MBC에서 16회 종영에 대한 얘기를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2009 외인구단’ 후속으로 편성된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원작 영화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으며 현빈과 김민준, 서도영, 왕지혜, 이시언,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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