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비' 도경수 "두 여배우와 키스신, 프로페셔널하게… 양치 열심히"[인터뷰]②

김보영 기자I 2025.01.22 12:48:14

도경수 "영화 보니 신예은에게 미안…사과도 했다"
"원진아 차분한 첫인상…실제론 정말 밝아"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도경수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원진아, 신예은 두 여배우와의 키스신을 준비한 과정을 털어놔 뜻밖의 웃음을 안겼다.

(사진=컴퍼니수수)
도경수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의 개봉을 앞두고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2008년 국내 개봉해 대만 첫사랑 신드롬을 낳았던 동명의 대만 원작을 리메이크했다. 도경수는 극 중 천재로 불리는 피아노 전공생 김유준 역을 맡아 스크린 첫 멜로물에 도전했다.

유준 극 중 미스터리한 여주인공 ‘정아’(원진아 분)와 애틋하고 강렬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면서, 바이올랜 전공생이자 음대 퀸카인 친구 인희(신예은 분)의 짝사랑을 받으며 삼각 로맨스를 형성한다.

극 중에선 두 캐릭터와 함께한 키스신이 두 차례 등장한다. 도경수는 두 여배우와 한 작품에서 키스신을 경험한 소감을 묻자 “사실 촬영 당시에는 그 장면이 워낙 중요한 신들이라 어떻게 촬영해야 할지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작품을 하며 키스신을 바라볼 땐 어떻게 찍어야 예쁘게 담길까를 생각하며 찍는 편이라 당시 어땠는지 생각을 잘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접근해야, 어떤 앵글로 촬영해야 하냐를 더 고민했다. 어떻게 해야 부담스럽지 않게 보일까를 고민했다”라며 “부끄럽고 좋고 이런 감정적인 부분보단 워낙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고 정신이 없다 보니 나름 프로페셔널하게 다가가려 한 것 같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대한 두 배우분께 피해가 가지 않게 양치를 열심히 했다”며 “그래도 열심히 해서 키스신들은 다 잘나온 것 같다”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두 캐릭터와의 연기 과정에 대해선 대본의 내용에 최대한 충실하려 노력했다고. 도경수는 “진짜 사랑하는 정아를 대하는 것처럼 임했다. 그래서인지 인희(신예은)한테는 좀 미안하다”라며 “그렇게 유준을 좋아하는데 정작 유준은 진짜 정아만 뚫어지게 보고 있지 않나. 그래서 영화 시사 끝나고 나서도 따로 인희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또 “영화를 본 뒤 장난 식으로 인희에게 ‘아니 저렇게까지 좋아하는데 걘(유준) 왜 그러는 거야’ 농담 식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여 훈훈한 웃음을 전했다.

현장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도 떠올렸다. 그는 “두 여자 배우분들 모두 엄청 밝고 진짜 에너지가 좋으시다. 저는 촬영장에서 그렇게 막 업돼 있는 편은 아닌데 두 분의 에너지가 촬영장의 분위기를 밝게 해준 것 같다”고도 고마움을 전했다.

러브라인을 형성한 원진아와의 케미에 대해선 “제가 초반에 느낀 원진아 배우의 이미지는 굉장히 차분해 보여서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실까에 대한 설렘이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실제 촬영을 함께 해보니 에너지가 엄청 좋으신 거다. 제가 생각했던 성향과 정반대라 놀랐다. 그런 점이 오히려 의외여서 새롭고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한편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