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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덕환은 “김혜자 선생님 앞에서 잘하는 척, 당당한 척하려고 노력했는데 선생님 기에 제가 죽었다”며 “(이번 작품은) 김혜자 그 자체로 끝났다 싶었다. 국민을 움직이는 눈동자시니까”라고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천국보다’는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 분)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류덕환은 극 중 천국의 목사이자 이해숙·고낙준의 잃어버린 아들 은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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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편한 분위기는 대선배 김혜자가 이끌었다고. 류덕환은 “선생님은 후배들에게 조언은 절대 안 하시는데 장난을 많이 치신다”며 “어느날 갑자기 ‘덕환이 좀 불러봐’ 하셔서 갔더니 ‘너 이거 좀 봐봐’ 하면서 뭘 찾으시더니 주머니에서 손가락 하트를 하셨다. 완전 심장타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분이다. 어려움을 느낄래야 느낄 수가 없는 분”이라며 “예를 들면 ‘신의 퀴즈’ 같은 작품을 할 때는 저만 바라보고 있으니까 제가 끌고 가야 하는 중압감이 있는데 이번 현장은 감독님과 선생님이 잘 끌어주시니까 저희는 잘 끌려가기만 하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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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혜자와의 즐거웠던 순간에 김혜자와의 연기 티키타카를 꼽았다. 류덕환은 “선생님과 티키타카 하면서 주고 받는 장면이 모두가 걱정했던 신이다. 전체 대본에서 가장 긴 신들이다. 그 연세에 6페이지 2인극을 소화하시기에 어려우셨을 텐데 해내시는 걸 보고 많이 놀랐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또한 극 중 이해숙(김혜자 분)에게 처음으로 엄마라고 부르는 교회 신을 언급하며 “사실 제가 울지 않으려고, 눈물을 머금고만 있으려고 했었다. 근데 선생님이 저를 그렇게 오랫동안 바라보신 게 처음이다”라며 “훅 빨려들어가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번 작품으로 김석윤 사단에 합류한 만큼 부담도 컸다고 말했다. 류덕환은 “감독님 연락을 받고 갔더니 첫 마디가 ‘반가워요. 할 거예요? 말 거예요?’ 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진행이 됐다”며 “그때부터 김석윤 사단에 대해 수소문했다.(웃음) 감독님을 만난 게 너무나 감사했고, 존경하는 감독님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나중에 감독님이 ‘한 신 지나가는 거 해줘라. 슬레이트 좀 쳐줘라’ 해도 갈 것 같다. 인간적으로도 배울 게 많은 선배님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류덕환은 “처음에는 폐 끼칠까봐 많이 긴장했다. 한지민 배우에게도 ‘야 지민아’ 이러시는데 저한테는 ‘목사님’ 하셨다. 소외를 당하고 있구나 싶더라”라고 너스레를 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