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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는 24일 터키 앙카라 터키당구연맹 당구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앙카라 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에서 손준혁, 호세 미겔 수아레즈(포르투갈·70위)와 B조에서 경기를 가져 2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한 조에 같은 국적 선수가 두 명이 있을 경우 두 선수가 먼저 경기를 한다는 원칙에 의해 조명우와 손준혁이 먼저 경기를 가졌다. 후구로 경기를 시작한 조명우는 첫 이닝 5득점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17-14로 앞선 12이닝 하이런 11점을 터트려 28-14로 멀찍이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조명우는 20이닝만에 40점을 채우며 18점에 그친 손준혁을 누르고 1승을 거뒀다.
두 번째 수아레즈와의 경기에서도 조명우는 3이닝 하이런 8점을 포함, 7이닝 만에 22-4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매 이닝 득점을 이어가며 40-19(18이닝)로 수아레즈를 누르고 2승을 달렸다.
B조 1위룰 차지한 조명우는 애버리지 2.105를 기록, 최종 예선 라운드 전체 2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32강 본선에선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1위)를 비롯해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35위),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34위)와 A조에서 편성돼 조별 풀리그를 펼친다.
조명우는 2020년 8월 군 입대 전 세계 랭킹 10위, 국내 랭킹 1위에 자리했다. 코로나 1로 인해 국내외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자 조명우는 군 입대를 선택했다. 18개월의 시간의 흘러 지난 9일 제대하자마자 2주 만에 앙카라 월드컵에 바로 출전했다. 약 2년 간의 공백기로 인해 예전과 같지 않을거란 우려와는 달리 2점이 넘는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를 알렸다.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해 6전 무패 성적으로 최종 예선에 올랐던 손준혁은 조명우를 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끓었다. 하지만 손준혁은 수와레즈와 두 번째 경기에서 40-33(31이닝)으로 승리해 조명우에 이어 조 2위로 최종 예선을 마쳤다.
손준혁은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유일하게 조명우에게만 패했을뿐 6승 1무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둬 ‘제2의 조명우’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밖에 최종 예선 라운드에 출전해 본선행을 노렸던 최완영(전북·38위)은 1승 1패, 김준태(경북체육회·19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15위), 이충복(시흥시체육회·42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24위)은 1무 1패, 정승일(서울·80위)은 2패를 기록,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5일에는 앙카라 월드컵 본선 대회가 열린다. 딕 야스퍼스를 비롯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2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3위), 에디 멕스(벨기에·6위), 세미 사이그너(터키·13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14위) 등 세계 최강의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한국 선수로는 최종 예선라운드를 통해 본선행 티켓을 얻은 조명우와 본선 시드를 받은 김행직(전남·5위), 허정한(경남,·12위)이 출전에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22 앙카라 3쿠션 월드컵 본선 경기는 25일 오후 4시(한국시간) 시작되며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2022 앙카라 월드컵 32강 조 편성
A조 : 딕 야스퍼스, 조명우, 호세 후안 가르시아, 안토니오 몬테스
B조 : 마르코 자네티, 루벤 레가즈피, 루피 체넷, 롤란드 포톰
C조 : 다니엘 산체스, 토브욘 블롬달, 찬 카팍, 론리 린더만
D조 : 김행직, 세미 사이기너,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리아드 나디
E조 : 에디 멕스, 제프리 요리센, 장 반 에르프, 허정한
F조 : 트란 퀴엣 치엔, 사메 시돔, 로빈슨 모랄레스, 디온 넬린
G조 : 타이푼 타스데미르, 제레미 뷰리, 피터 클루망, 톨가한 키라즈
H조 : 마틴 혼, 무랏 나시 초클루, 베리 반 비어스, 미쉘 닐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