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내년 2월 5일부터 나흘 동안(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피닉스오픈이 관중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피닉스오픈은 하루 10만명 이상, 일주일 동안 70만명에 달하는 갤러리가 몰려오는 인기 대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 관중을 자랑하며, 대회의 상징이 된 16번홀은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스타디움을 만들어 선수가 샷을 할 때마다 팬들의 환호와 함성이 울려 퍼지는 ‘골프의 해방구’로 불린다.
그러나 내년 대회에선 이런 광경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방역 당국이 구름 관중이 몰리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콧 젠킨스 대회 책임자는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경기장을 찾는 팬이 중요하며 팬이 만드는 대회”라면서도 “그러나 팬과 선수, 자원봉사자 등의 안전 또한 중요하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관중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6번홀에 들어선 3층 규모의 거대한 스타디움 대신 1층짜리 갤러리 스탠드를 만들 예정이다.
PGA 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잠정 중단됐다. 이후 6월 찰스 슈워브컵으로 시즌을 다시 시작했으나 거의 모든 대회가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으나 그 뒤 열리는 소니오픈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관중을 받지 않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