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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이 개봉된다. 황정민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등이 주연했다. 이번에도 황정민은 형사 역을 맡았다. 광역수사대 팀의 일원, 서도철로 열연했다. 류승완 감독이 ‘소시민 영웅’이라고 표현한 서도철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거칠고 당당하다.
“형사 연기 많이 했죠. 부담스럽지 않냐고 주변에서 늘 물어봐요. 근데 저는요, 다음에 형사 연기를 또 하더라도 잘 할 자신이 있어요. 오만일 수도 있는데요(웃음), 제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형사라는 직업이 같을 뿐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직업군으로 분류해서 역할을 맡으면, 배우 어떻게 합니까. 사람마다 성격, 색깔, 향기가 다 다르니까 재미있게 푹 빠져서 할 수 있죠.”
황정민의 말엔 일리가 있었다. 사실 류승완 감독조차 범죄액션오락이라는 특별할 것 없는 장르의 ‘베테랑’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8할을 황정민에게서 꼽았다. “황정민이라면 다를 것이고, 우린 그런 황정민을 가지고 있었다”는 류 감독의 말은 직업은 둘째, 사람을 첫째로 연기한다는 황정민의 기본 가치와 맞닿아있다.
“저는 영화 촬영 전 2,3개월이 가장 힘들어요. 모든 답은 시나리오에 있기 때문에 철저히 책만 보고 캐릭터를 파는 시간이에요. 그렇게 그 사람을 이해하며 저와의 거리를 좁혀가죠. 그 시간이 좀 짧아지면 행복한 것인데, 그렇지 않을 때도 있고요. 테스트 촬영을 하면 이제 그 인물의 옷을 입죠. 바로 그때 아주 묘한 기분을 느껴요 제가. 귀 뒤쪽이 싸하게 올라오는 게 있거든요. 정말 묘한 감각인데, 이걸 접신이라고 해야 하나 빙의라고 해야 하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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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느낌 하나로 그때 받은 힘 하나로 촬영을 하는 것 같아요. 그 옷을 입고 그 사람이 돼 있는 한, 후회 없이 모든 걸 쏟아 붓거든요. 그리고 촬영을 모두 마친 뒤엔 쿨하게 ‘나 다 했어, 할 일 했어’하고 털어내요. 지금까지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했든, 조금도 후회하는 부분이 없어요.”
‘베테랑’도 후회는 없다. 류승완 감독과 이렇게 저렇게 머리 쓸 일 없이 즐겁고 재미있게만 만들자고 다짐한 영화였다. 시사회로 ‘베테랑’을 보니, 정말 그 마음이 느껴졌다. 진심이었다고 강조했다.
“‘베테랑’은 처음부터 큰 생각없이 2시간 편하게 즐기자고 만난 영화였어요. 관객과 같이 롤러코스터를 타자는 생각이었어요. 류 감독도 저도, 이래너래 많이 해봤으니까 머리싸매가면서 그러지말고 이번엔 우리도 다들 관객도 즐거운 거 해보자고 얘기를 했어요. 재미를 강조하며 영화를 찍었고, 시사회나 제작보고회에서도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 빈말이 아니었습니다.(웃음)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정말 저때 즐기고 있었구나’라는 걸 숨길 수 없었어요. 팀워크라는 게 그렇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인력으로 되지 않는 문제인데, 그 때 그 공기와 분위기가 즐거움으로 흐르고 있었던거죠.”
‘베테랑’은 언론 배급, 일반 관객 시사회 후 무서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화 ‘암살’이 어마무시한 힘으로 관객 몰이에 성공하고 있고 곧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도 개봉하지만 ‘베테랑’의 승산에도 무거운 추가 실리고 있다. 재벌3세 조태호의 유아인, 그에게 억울한 일을 당한 하청업체 노동자 정웅인, 이 둘을 둘러싼 사건을 파고드는 형사 서도철, 그의 곁에서 ‘베테랑’으로 힘을 주는 오달수 장윤주 등 광역수사대 팀까지. 류승완 감독의 호쾌한 액션, 실감나게 맨주먹으로 싸워준 유아인과 황정민, 머리에 콕 박히는 통쾌한 대사 모두 ‘베테랑’을 봐야만 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8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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