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투레 2골' 맨시티, 뉴캐슬 꺾고 리그 우승 눈앞

이석무 기자I 2012.05.06 23:23:09
▲ 뉴캐슬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맨시티의 야야 투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4년만에 리그 정상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가 난적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맨시티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야야 투레가 혼자 2골을 넣는 원맨쇼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맨시티에게 뉴캐슬전은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그 장애물을 힘겹게 넘으면서 맨시티의 리그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물론 맨시티가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선 리그 마지막 경기인 퀸즈파크레인저스전을 이겨야 한다. 하지만 퀸즈파크레인저스가 강등권 경쟁을 벌이는 약팀인데다 홈경기인 점을 감안할 때 맨시티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만약 맨시티가 퀸즈파크레인저스를 꺾게 되면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있는 만큼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맨시티는 핵심 멤버들을 내세워 뉴캐슬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세르히오 아게로와 카를로스 테베스 투톱은 쉴새 없이 뉴캐슬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노리는 뉴캐슬도 만만치 않았다. 뉴캐슬은 골문을 단단히 틀어잠그면서 날카로운 역습으로 맨시티의 허를 찔렀다. 뉴캐슬의 반격이 매섭다보니 맨시티도 공격에만 올인할 수 없었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다비드 실바, 아게로, 테베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뉴캐슬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심지어 전반 41분에는 연속 세 차례의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뉴캐슬의 육탄방어에 막히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맨시티는 후반전에 들어서도 계속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중앙 미드필더인 야야 투레를 공격으로 끌어올리는 전술적 변화를 줬다. 수비요원들까지 공격이 자주 가담하면서 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공격이 풀리지 않자 후반 24분에는 테베스를 빼고 에딘 제코를 교체투입하기도 했다.

결국 맨시티는 후반 25분 그토록 기다렸던 골을 터뜨렸다. 뉴캐슬 진영 가운데서 야야 투레가 볼을 잡은 뒤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로선 올시즌 어느 골 보다도 값진 한 방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30분 아게로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골과 다름없는 찬스를 놓쳐 아쉬움의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후반 38분에도 야야 투레가 단독찬스를 잡고도 골키퍼 앞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뉴캐슬의 반격에 다소 고전한 맨시티는 후반 44분 야야 투레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습 찬스에서 뉴캐슬 수비수들이 미처 들어오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가엘 클리시가 왼쪽에서 문전으로 밀어준 패스를 야야 투레가 깔끔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지난 맨유와의 더비매치에서 중원을 장악하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야야 투레는 이날 공격에서도 2골을 책임지면서 맨시티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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