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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야 놀자' 제작진 "다이아몬드라고 누가 말했나"

김은구 기자I 2007.05.15 22:46:49
▲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 진행자들. 왼쪽부터 오상진 아나운서, 김용만, 조형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누구도 반지 보석을 다이아몬드라고 말한 적이 없다.”

개그우먼 이영자의 '가짜 반지' 논란이 벌어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 코너 제작진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경제야 놀자’ 제작진은 15일 오후7시40분께 ‘일요일 일요일 밤에’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려 6일 방송돼 논란이 일고 있는 이른바 '가짜 반지 논란'을 해명했다.

제작진은 이 글에서 “이소라가 이영자에게 준 반지의 보석이 다이아몬드가 아니었다는 게 내용이지만 이소라도, 이영자도 보석이 다이아몬드라고 말한 적은 없다. 방송 내용은 그 보석의 정체가 무엇인지 감정을 받는 것이었고 그 결과 다이아몬드가 아닌 게 밝혀진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방송 준비를 위해 이영자와 1개월간 접촉을 했을 때 이영자는 반지의 보석이 다이아몬드가 아닌 줄 모르고 있다는 확신을 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또 녹화 전 전문가 감정을 통해 보석이 다이아몬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는 "방송의 기본적인 제작방식"이라고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퀴즈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은 답을 몰라도 제작진은 알아야 필요한 내용을 방송에 담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이와 함께 “반지의 성격이 이영자가 돈을 빌려준 대가로 이소라에게 받은 것으로 돼 있는데 이는 섭외 과정에서 이영자를 인터뷰했을 때 처음 들었고 과장된 느낌은 없었다”며 “이영자는 촬영을 앞두고 무려 4주 동안 집을 쓸고 닦고 치우며 철저히 준비를 했는데 복귀를 앞둔 그녀의 초조함과 압박감이 느껴졌다. 뭔가 큰 웃음을 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이영자의 지상파 방송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해명이 늦어진 것은 '이영자를 더 어렵게 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숙고를 거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이번 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이소라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시청자들에게도 이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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