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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전 감독은 29일 ‘정몽규 회장의 귀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가?’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정몽규 회장은 국민의 여망과는 달리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며 또 한 번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에게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겼다”면서 “정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정 회장은 4선 도전 의지를 굳히고 12월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으며, 축구협회에도 회장직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내년 1월 8일 치러지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공식화한 허 전 감독은 “정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체부 감사결과 조치 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부터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감사를 벌인 뒤, 정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허 전 감독은 정 회장과 경선을 치르는 것에 대해 “축구계 안팎에선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말이 들린다”며 “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정 회장의 폭주를 막고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 축구가 다시 태어나도록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