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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는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황준서(한화), 원상현(KT), 김윤하(키움), 전미르(롯데), 육선엽(삼성), 조대현(기아), 김택연(두산) 등 주목할 만한 신인 선수들을 언급하며 “신인상은 김택연이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정근우는 “김택연은 오승환 선수가 좋을 때 느낌이 있다”며 “승부욕이 강하다. 칠 테면 쳐봐라 하는 느낌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이 좋다. 152~3km정도가 나오는 것 같은데 직구뿐 아니라 커브도 좋고 특히 슬라이더 궤도가 좋다”며 “무엇보다 팔을 감췄다가 뿌리는 투구폼이 빠르다. 지금 현재 내놓으라하는 타자들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볼은 아니다”고 칭찬했다.
김택연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뽑힌 우완투수다. 최근 시범경기에서 총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2세이브를 올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다만 지난 23일 NC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선 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정근우는 다른 신인상 후보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에 대해서는 직접 경험한 일화를 들려줬다.
정근우는 “일전에 내가 황준서에게 홈런성 타구를 친 적이 있는데 경기 직후 얘기를 나누는데 ‘레프트 플라이 였습니다’고 말하더라”며 “고등학교 3학년 선수가 대선배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정도의 배포다. 그 정도 배포와 능글맞음이면 마운드에 섰을 때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 류현진 옆에서 많이 배우고 뜯어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삼성 육선엽에 대해서는 “제구력 안정돼 있고, 커브도 너무 좋다”고 언급했고, 박찬호의 조카로도 유명한 키움 김윤하에 대해서는 “홈플레이트를 굉장히 넓게 쓰면서 몸쪽 투심 패스트볼이 좋다”고 호평했다. 롯데 전미르에 대해서는 “마운드에서 터프하다”고 언급했고, KT 원상현에 대해서는 ”가볍고 제구력이 높은 선수였는데 최근 체중을 늘리며 볼에 힘까지 실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정근우는 ”모두 KBO뿐 아니라 국가대표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다. 전반 후반이 있고 막판 흐름이라는 것도 있다“며 ”그 흐름을 어떤 선수가 치고 나갈지는 6~8월 정도 되면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근우는 SK와이번스부터 한화이글스, 현재 최강야구까지 야구인생 전체를 함께 한 김성근 감독과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혹독한 훈련과 감독님의 진심을 느꼈던 순간, 2008년 결혼 주례를 맡아주게 된 에피소드까지 밝혔다.
SK에서 한화로 이적할 당시 말하지 못했던 속사정을 밝히기도 했다. NC와 롯데에서도 러브콜이 왔고 NC는 백지수표에 가까운 파격제안까지 있었지만 결국 한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가족 때문이었던 사실도 처음으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