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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입이 즐겁다… 'BTS 시티'가 된 라스베이거스

윤기백 기자I 2022.04.09 14:37:05

[BTS in 라스베이거스]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프로젝트
도시 곳곳에 BTS 관련 즐길거리 마련
사진전·팝업스토어에 BTS 한식메뉴도
팬들 대거 운집… "어메이징!" 호평도

방탄소년단 사진전(사진=하이브)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잇츠 어메이징!”(It’s amazing!)

지금까지 이런 공연은 없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공연의 한계를 넘어, 도시 곳곳에서 ‘BTS’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인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라스베이거이스’를 전개하고 있다. 콘서트가 펼쳐지는 기간 내내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주제로 한 초대형 분수쇼를 비롯 사진전, 팝업 스토어, BTS 호텔 테마룸, BTS 한식메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사진전(사진=하이브)
◇BTS의 ‘피 땀 눈물’ 담긴 사진전

라스베이거스 메인 스트립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복합공간 AREA 15. 이곳에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뒷이야기를 담은 사진 전시회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 퍼미션 투 댄스’가 열리고 있었다. 이곳에는 지난해 시작된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투어를 준비하는 방탄소년단의 연습 과정과 지난 3월 서울 콘서트 무대 뒤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개인사진부터 단체사진까지 다채롭게 준비돼 팬들의 인증샷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곳 사진전에는 하루 최대 4800명이 입장 가능하다”며 “8일 오전 기준으로 약 4만장의 티켓이 팔려나갈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땡볕이 내리쬐는 낮 시간대에도 사진전을 관람하기 위한 긴 행렬의 이어졌다. 딸과 함께 사진전을 찾았다는 미셸씨는 “딸과 함께 BTS를 좋아해 공연을 보러 왔는데, 마침 사진전이 열린다고 해서 이곳을 찾았다”며 “무대 뒤 BTS의 모습은 어떨지 몹시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 팝업 스토어(사진=하이브)
◇BTS 음악을 체험하다… 팝업 스토어

사진전이 열리는 건물 반대편에는 거대한 팝업 스토어가 자리 잡고 있었다. ‘방탄소년단 팝업 : 퍼미션 투 댄스 인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이번 투어의 공식 상품은 물론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의류, 패션 소품, 팬시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서만 선보이는 ‘시티 시그니처’ 상품이 라스베이거스 테마로 제작돼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만 단독으로 판매된다.

팬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체험존도 마련됐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이 공간에는 각 테마별로 부스를 꾸며놔 눈길을 끌었다. ‘다이너마이트’의 농구장, ‘퍼미션 투 댄스’의 셀프 런드리샵 등 뮤직비디오 속 배경을 구현해놓는가 하면, ‘버터’의 커버를 본 따 만든 버터존,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을 주제로 한 공간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팝업 스토어(사진=하이브)
미국 댈러스에서 공연을 보러 왔다는 20대 여성 쉘리씨는 연신 ‘어메이징!’을 연발하며 “팝업 스토어에 즐길거리가 너무 많아 정말 행복하다”고 어쩔 줄 몰라했다. 그와 동행한 친구 엘리스씨는 “뮤직비디오에서 봤던 공간이 실제로 구현돼 있어 사진을 수도 없이 찍을 예정”이라며 “1회차 공연을 관람할 예정인데, 그전에 방탄소년단을 미리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은 시간이 됐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방탄소년단 ‘카페 인 더 시티’ 메뉴(사진=하이브)
◇BTS 최애 메뉴, 직접 먹어볼까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끝에 위치한 만달레이 배이 호텔에는 특별한 ‘맛집’이 등장했다. 바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즐겨먹는 한식메뉴를 코스요리로 판매하는 ‘카페 인 더 시티’가 바로 그곳이다. 이곳은 원래 중국 음식점 ‘누들 샵’이지만, 방탄소년단의 공연기간 동안 특별하게 ‘카페 인 더 시티’라는 이름을 내걸고 손님맞이를 하게 됐다.

방탄소년단 ‘카페 인 더 시티’ 메뉴(사진=하이브)
이곳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떡볶이’, ‘비빔국수’, ‘김치볶음밥’, ‘갈비찜’, ‘매운 쇠고기 라면’을 비롯해 ‘붕어빵’, ‘빙수’, ‘쌀과자 아이스크림 샌드’ 등이 마련됐다. 한국인에겐 가장 친숙한 음식들이다. 메뉴구성은 요리연구가 백승욱(아키라백) 셰프가 맡아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맞춤구성을 했다. 실제로 ‘떡볶이’, ‘김치볶음밥’, ‘갈비찜’ 등 음식들을 맛본 결과 달고 짠 음식이 익숙한 서양인들의 입맛에 딱 맞는 듯했다. 팬들에게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위버스, 브이라이브 등을 통해 선보인 먹방을 고스란히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경험을 쌓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사진=하이브)
이 밖에도 ‘BTS 테마객실’, 애프터 파티도 마련돼 있다. 하이브는 글로벌 호텔 체인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이하 MGM)과 협업하여 18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중심부에 위치한 MGM 산하 11개 호텔에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을 운영한다.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에는 방탄소년단의 손글씨로 제작된 웰컴 메시지 카드와 도어 행어, 포토 카드 등이 비치되는 등 방탄소년단 테마로 장식된다. 또 매회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펼쳐지는 애프터 파티 ‘파티 인 더 시티’가 아리아 리조트 내 클럽에서 진행돼 공연의 흥겨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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