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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평창에 온 세계 각국 정상, 소탈한 행보 눈길

이석무 기자I 2018.02.14 09:51:34
강릉선수촌에서 네덜란드 선수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네덜란드의 빌렘 알렉산더 국왕 일행. 사진=평창조직위
라트비아의 라이몬즈 베요니스 대통령 부부가 강릉 오죽헌을 찾아 전통 한과와 차를 즐기고 있다. 사진=평창 조직위
슬로바키아의 안드레이 키스카 대통령 내외가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이 포즈를 따라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평창조직위
코소보의 하심 타치 대통령이 코소보 국가대표 알파인스키 선수인 타히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평창조직위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세계 각국 정상들은 과연 평창과 강릉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이들은 성화봉송 주자 참여부터 한복 및 한식체험 등 다양하면서도 소탈하게 여가 활동을 즐기고 있다.

UN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8일 휴전벽 행사 참여를 시작으로 선수촌에서 한복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을 했다.

에스토니아의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9일 평창에서 자국 선수들과 함께 크로스컨트리를 즐기고 한복 체험을 했다. 2017년 핀란드 크로스컨트리 스키대회 50km 종목에 참가, 4시간7분 완주 기록을 갖고 있는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평창의 경기장 트랙이 훌륭하다”고 평했다.

리투아니아의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개회식에 앞서 월정사를 방문해 한국 불교문화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달리아 대통령은 정념 스님과 함께 8각 9층 석탑과 적광전을 살펴 본 뒤 “한국의 사찰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트비아의 라이몬즈 베요니스 대통령 부부는 9일 강릉 오죽헌을 찾아 전통 한과와 차를 마시며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이야기를 관심있게 들었다. 또한 베요니스 부부 내외는 10일 월정사를 방문해 해금산조·시나위·바라지축원 등으로 꾸며진 전통공연를 감상하고 비빔밥과 송이전골 등을 즐겼다.

모나코 국왕이자 IOC 위원인 알버트공은 개막식 당일 평창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알버트공은 배우 김의성에게 ‘토치키스’로 성화 불꽃을 넘겼다.

네덜란드 빌렘 알렉산더 국왕 내외는 10일 강릉 선수촌에서 자전거를 함께 타고 다니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기념촬영했다.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부부는 지난 10일 강릉 경포대 해변의 소박한 식당을 찾아 불고기 덮밥으로 점심을 했다.

슬로바키아 안드레이 키스카 대통령은 10일 용평 스키리조트를 방문해 2시간 동안 직접 스키를 탔으며 11일에는 춘천을 찾아 닭갈비 맛집 탐방을 했다. 키스카 대통령은 가장 매운 맛의 닭갈비를 주문했으며 고추를 된장에 찍어 맛있게 먹었다는 후문이다.

키스카 대통령은 12일에 평창선수촌을 방문해 삼성 체험관에서 VR 가상체험을 즐긴 뒤 식당에서 슬로바키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코소보의 하심 타치 대통령은 10일 오후 평창 선수촌에서 코소보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타히리(알파인스키)와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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