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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CJ E&M이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어 국내 대표 록 페스티벌로 정착시킨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CJ는 올해부터 ‘지산’이란 이름을 빼고 ‘OO 밸리 록 페스티벌(공식명칭 미정)’을 개최한다. CJ는 한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와 계약을 맺고 장소를 옮긴다. 새 파트너의 이름을 앞에 붙일 가능성이 크다. CJ E&M 관계자는 “지산 측과 4년 계약(3년+1년 연장)이 종료됐고, 서로 합의하에 잘 마무리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계약 기간이 끝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지산리조트는 그간 록 페스티벌 덕에 톡톡히 이름을 알렸다. 언론 보도로 인한 노출과 CJ가 진행한 광고집행 규모만 따져도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는 가늠하기 어렵다. 이 기간 CJ E&M은 총 150억~180억원을 쏟아부었다. 지산은 페스티벌 부지와 아티스트 숙소를 제공한 게 전부다.
지산은 올해부터 한 지상파 방송의 자회사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과 명칭 등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지산 록 페스티벌’과 CJ의 ‘OO밸리록페스티벌’이 둘로 나뉘는 모양새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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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라인업만 중요한 것도 아니다. 접근성, 편의시설, 운영 능력 등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 지산록페스티벌은 매년 호평받았음에도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관객들로부터 들어야 했다. 주변 상권의 반복되는 ‘바가지요금’도 문제였다.
공연업계 관계자는 “각 페스티발 주최 측이 라인업 경쟁에만 치우친다면 언젠가는 관객이 외면할 수밖에 없다”며 “적자가 쌓이면 페스티벌 브랜드를 유지할 수 없게 되고 이는 곧 모두의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CJ는 지난 4회째에서야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단순히 페스티벌이 돈이 된다는 인식으로 뛰어들었다가는 위험하다.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는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하고 페스티벌 문화가 활성화된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와 투자 기간 없이 단기 수익성을 목표로한 페스티벌이 우후죽순 생겨 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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