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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반쪽 시상식` 오명 벗을까?

조우영 기자I 2011.11.01 12:25:57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가 진정한 아시아 대표 음악시상식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엠넷미디어 김성수 대표이사는 1일 서울 상암동 CGV에서 2011 MAMA 싱가포르 개최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래미를 능가하는 아시아 뮤직파워를 형성하겠다"는 야심 찬 각오를 밝혔다.

올해 MAMA는 오는 2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미국 및 유럽 등 전 세계 19개국에서 방송된다.

하지만 MAMA가 진정한 아시아 대표 음악 시상식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서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류의 중심에 선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이 SM 소속 가수들이 빠지게 되면 `반쪽 시상식`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비아냥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영관 MAMA 사무국장은 "현재 SM과는 갈등이 풀려서 해당 가수들이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에 모두 정상적으로 출연하고 있다"며 "이들과의 관계는 이러한 상황으로 답변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나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신 사무국장은 "케이팝이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공정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 전문 심사위원 20명을 새롭게 초빙했다"며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서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가수들 외에 보다 많은 아시아 각국 가수들의 참여도 독려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MAMA는 화요일에 개최됨에 따라 SM 가수들 뿐만 아니라 비스트, 포미닛, 티아라, 다비치, 씨엔블루,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다른 정상급 가수들 역시 참석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MAMA는 일요일에 개최되면서 SBS `인기가요`와 일정이 겹쳐 상당수의 가수들이 불참, 주최 측은 속앓이를 해야했다.

당시 활발히 활동 중이거나 컴백을 앞두고 있는 가수들은 리허설과 이동시간, 가수들의 피로누적 등을 고려한다면 MBC `쇼! 음악중심`의 출연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불평을 늘어놓은 바 있다.

한편 SM 가수들은 지난 2008년 동방신기가 MAMA의 전신인 MKMF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후로 MAMA에는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2009년 MAMA가 동방신기에게 상을 수여하면서 SM과 분쟁 중이던 JYJ 멤버들만 불러 상을 시상, 보이지 않는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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