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유튜버 쓰복만, '부정선거론' 전한길 공개 지지?…"선관위 투명해야"

김보영 기자I 2025.01.26 15:40:50

전한길 유튜브 공유했다가 삭제…스토리엔 '자유'
과거 백신 미접종 발언 재조명…비난 여론 확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성우 겸 구독자 약 30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쓰복만(35·본명 김보민)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며 부정 선거론을 주장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55)을 지지하는 취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올렸다가 이를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쓰복만.(사진=SNS)
쓰복만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전한길이 최근 유튜브에 공개한 ‘2030세대와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이란 제목의 영상 링크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선관위는 투명해야 합니다.’란 문구를 덧붙였다.

쓰복만이 공유한 해당 영상 속 전한길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로 그리고 탄핵 정국 속에서 국가는 너무나 힘든 상황이고 정치적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라며 “국민들은 지금 현혹되고 있고 선동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한길은 이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부정 선거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를 내가 비판했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날 고발했다”라며 “선관위와 민주당이 무슨 상관이 있냐. 이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북한이나 중국처럼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는 전체주의나 공산주의와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하며 일부 지지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이른바 ‘서부지법 난입사태’를 에둘러 지지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전한길은 “국회에서 서부지법 사태에 대해 ‘폭도 폭도 폭도’라고 소리지르는 것을 보면서 속으로 안타까웠다”라며 “용기있는 청년들 덕분에 눈물났다. 부디 선처를 베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쓰복만이 해당 영상을 공유한 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쓰복만은 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사과 사진과 함께 ‘자유’라는 문구를 게시한 스토리를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쓰복만의 영상 공유 사실이 논란으로 이어지자,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쓰복만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해 빈축을 샀던 일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좋아했었는데 실망이다. 구독 취소”, “유튜브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정말 실망이 크다”, “2찍이었다니”, “국민의힘이 압승한 지방선거도 부정선거라고 믿냐”, “팬데믹 때도 백신 안 맞는다고 인스타그램 올렸다가 삭제하더니 한결같다” 등 비난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쓰복만 인스타그램)
실제로 쓰복만은 팬데믹 시기인 2021년 12월 “(백신) 안 맞았다고 하면 이상하게 보거나 혹은 놀라는 사람들이 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 않은가. 난 그냥 끝까지 안 맞을 거다. 내 인생 누가 책임져주는 것도 아닌데”라며 “저는 맞으신 분들을 존중한다. 전 (백신 접종) 이후 (후유증, 부작용을) 감수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신체적 문제로 걱정이 앞섰고, 고민한 결과에 대한 선택이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쓰복만은 2017년 EBS 성우극회 25기로 입사했고, 2019년부터 프리랜서 성우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그는 과거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 배우 김서형의 성대모사를 시작으로 ‘부부의 세계’ 배우 김희애, 최근에는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까지 실제 당사자와 흡사한 수준의 성대모사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