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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팀' 화이트삭스. 시즌 120번째 패패...메츠 최다패 기록과 타이

이석무 기자I 2024.09.23 11:01:01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원투수 프레란데르 베로아가 실점을 허용한 뒤 글러브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됐다.

화이트삭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2-4 역전패했다.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156경기에서 120번째 패배를 당했다. 1962년 뉴욕 메츠가 남긴 MLB 최다 기록 120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승리는 겨우 36승에 불과하다. 승률은 0.231 밖에 되지 않는다.

화이트삭스는 남은 경기가 6경기다. LA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각각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더 지면 ‘역대 최다 패배 구단’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다. 현실적으로 화이트삭스의 전력상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길 가능성은 0%에 가깝다.

20세기 이후 MLB 최저 승률 기록도 사실상 예약했다. 지금까지 이 기록은 1916년 승률 0.235를 기록한 필라델피아 애슬리텍스(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보유하고 있었다. 화이트삭스가 이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하기 위해선 남은 6경기에서 최소 3승을 추가해야 한다. 이 역시 사실상 불가능이나 다름없다.

이날 화이트삭스는 선발 투수 숀 버크의 6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빼앗으며 2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해 7회까지 2-1로 리드했다. 하지만 8회말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동점 2루타, 유릭슨 프로파르에게 역전 희생플라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쐐기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경기 후 화이트삭스 외야수 앤드류 베닌텐디는 “다른 패배와 마찬가지로, 모두 엉망진창이다”며 “몇 번이나 졌는지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를 무시하는 것을 겪어야 한다는 것은 짜증난다. 그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래디 사이즈모어 화이트삭스 임시 감독은 최다패 타이 기록에 애써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보다 패배 기록에 더 집착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이 경기를 뒤로 하고 안방에서 다음 시리즈를 준비할 것이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샌디에이고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화이트삭스 타선을 상대로 6⅓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탈삼진 9개를 추가하면서 빅리그 개인 통산 2000탈삼진(2003개) 고지를 정복했다.

다르빗슈는 앞서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7시즌을 뛰면서 기록한 탈삼진 1250개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과 미국 기록을 모두 합치면 3253개로 탈삼진 기록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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