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오수민, 퀸 시리키트컵 개인·단체전 2관왕 석권

주미희 기자I 2024.03.23 15:42:30
오수민이 23일 열린 퀸 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가대표 오수민(16)이 제44회 퀸 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오수민은 23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개인전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했다.

오수민은 2위 세라 해밋(호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효송은 3위(1오버파 289타), 김시현은 4위(2오버파 290타)를 기록했다.

오수민은 이효송, 김시현과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합계 9언더파 567타로 일본(2언더파 574타)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쓴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오수민은 “첫날 성적이 저조해서 걱정을 조금 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컸다”며 “코치님과 선수들끼리 서로 격려해주고 힘을 북돋워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 첫해인데 이렇게 큰 대회에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3위를 기록한 이효송은 마지막 날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효송은 “작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언니들이랑 기분 좋게 경기해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현재 국가대표로는 처음 팀을 이뤄 출전한 건데 우승까지 하게 돼 더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퀸 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는 호주·중국·일본·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총 14개국이 참여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자골프 발전과 국제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태국의 시리키트 왕비가 컵을 기증해 1979년 창설됐다. 박세리, 캐리 웹 등 여자골프 전설들도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다퉜던 권위 있는 국가대항전이다.

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인 송암배를 제패하고 올해 처음 국가대표가 된 오수민은 173cm의 큰 키에 파워 넘치는 장타가 장점이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3위를 기록해 크게 눈도장을 찍었다.
단체전 우승한 한국 대표팀(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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